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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사은품 마케팅' 눈살...커피 '사재기' 속 웃돈거래 리셀러 ‘꼼수’까지
스타벅스 '사은품 마케팅' 눈살...커피 '사재기' 속 웃돈거래 리셀러 ‘꼼수’까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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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잔 주문 후 커피는 두고 사은품 ‘서머 레디백’ 17개만 챙겨가…온라인에선 20만원 중고거래 등장
스타벅스에서 서머 e-프리퀀시 이벤트로 증정하는 서머 레디 백. /스타벅스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진행하는 e프리퀀시 이벤트가 인기를 넘어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스타벅스의 한 매장에서 커피 300잔을 대량 주문하고, 음료를 사면 주는 증정품만 가져간 소비자가 있어 ‘음료 사재기’ 논란이 일고 있다. 증정품을 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러 ‘꼼수’도 등장해 꾸준히 음료를 구입하는 선의의 고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트위터에 “여의도 스타벅스에서 음료 680잔을 주문하고 한 잔만 가져간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 주문자는 680잔에 해당하는 증정품 ‘레디백 40개’를 챙기고 사라졌다.

하지만 실제 이 구매자는 300잔의 음료를 주문했고, ‘모두 무료(All Free)’라고 적은 종이를 음료에 붙여 놓은 뒤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300 잔의 음료가 폐기처분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객은 스타벅스 e-프리퀀시 이벤트 요건을 충족해 사은품 가방을 받기 위해 이 같은 대량주문을 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가 음료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는 행사는 7월 22일까지 두 달 동안 진행된다. 계절음료(미션음료) 3잔을 포함해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사은품을 주는 방식이다. 올해 사은품은 ‘서머 체어’와 ‘서머 레디백’으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올해 사은품 중 서머 레디백은 출시 전부터 품귀 현상이 예견됐다. 코로나19로 야외가 아닌 집 베란다나 옥상에서 가볍게 즐기는 ‘홈캠핑’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실용적이기도 하지만 특히 서머 레디백은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옥션에 나와 있는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옥션 홈페이지 캡처

스타벅스 왜 숨기나?...프리퀀시 행사 시작일부터 현재까지 소진된 사은품 개수나 음료 판매량은 공개 안 해 

문제는 레디백이 인기를 끌면서 원하지 않는 음료를 대량 구매하는 사재기 열풍이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SNS에는 최저 가격(6만8700원)으로 음료 17잔을 한꺼번에 사는 팁이 공유됐고, 레디백을 받은 인증샷과 구비된 매장 정보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레디백이 온라인 쇼핑몰이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이 붙은 채 20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서머레디백’ 구매를 검색하면 20여 건의 판매글이 나온다. 가격은 색깔별로 상이하며, 최대 19만9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에 스타벅스 여의도 지점에서 300잔을 한 번에 주문한 사람은 가방을 17개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 음료 값만 140만원을 웃도는 돈을 지불하게 된다. 17개의 가방을 중고나라에 개당 20만원에 판매하면 남길 수 있는 돈이 더 많아 이 같은 꼼수가 횡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온라인상에서 서머 레디 백이 거래되면서 꾸준히 매장을 찾아 음료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타벅스는 프리퀀시 행사 시작 일부터 현재까지 소진된 사은품 개수나 음료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매년 행사 때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스타벅스 측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매출 신장을 노린 '꼼수' 상술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 관계자는 "사은품 재고가 소진되지 않도록 물량 관리를 하고 있다"며, "1인당 받을 수 있는 사은품 개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할리스커피 캠핑용품 시리즈 ‘라이프스타일 잇템 3종’도 품절 사태...일반 소비자들이 선의의 피해 볼 수 있어 

한편 할리스커피가 선보인 캠핑용품 시리즈 ‘라이프스타일 잇템 3종’도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할리스는 아웃도어 브랜드 하이브로우와 협업한 ‘릴렉스체어와 파라솔 세트’, ‘빅 쿨러백’, ‘멀티 폴딩 카트’ 등 3종을 공개했다. 할리스 매장에서 음료 등을 1만원 이상 구매하면 행사 상품을 단품가 대비 6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다.

지난 12일부터 판매한 릴렉스 체어와 파라솔 세트는 홈캠핑족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구하기 힘든 ‘대란템’이 됐다. 이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거나 매장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할리스커피는 오는 26일부터 빅 쿨러백을, 6월 9일부턴 멀티 폴딩 카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멀티 폴딩 카트를 기대하는 소비자가 많아 캠핑 의자처럼 품절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업계의 사은품 마케팅이 대란을 야기한 것은 감각적인 디자인에 실용성을 고루 갖춘 상품들을 사은품으로 내놓으면서부터다"면서 "그러나  꾸준히 매장을 찾아 음료를 구입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업체 측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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