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일갈, “통합당은 뇌가 없다"
진중권의 일갈, “통합당은 뇌가 없다"
  • 오풍연
  • 승인 2020.05.1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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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통합당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어

[오풍연 칼럼] 미래통합당이 진중권한테 혼났다. 그래도 싸다. 여전히 정신 못 차린다. 선거에 왜 졌는지도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오죽하면 뇌가 없다는 소리를 들을까. 그들에게 선공후사는 없었다. 모두 나만 살자고 했다. 결과는 다 죽다시피 했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볼품 없다. 쭉정이만 남았다고 할까. 무엇보다 인물을 키워야 한다. 못난 사람끼리 다투지 말라. 사람을 모셔와라. 그래야 산다.

진중권은 15일 국회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 같은 말을 쏟아냈다. 이날 진중권의 지적은 구구절절이 옳았다.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통합당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아직 지도체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정하지 못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만 뽑았을 뿐이다. 주호영도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까놓고 말해 미래통합당은 뇌가 없다. 브레인이 없다" 진중권의 일갈이다. 나도 거기에 100% 동의한다. 뇌가 없으니 브레인이 있을 리 없다. 이를 심하게 얘기하면 ×대가리만 모였다고 할까. 그 정도로 심각하다는 뜻이다. 지역구 의원이 84명이나 되는데 주목할 만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모두 고만고만하다. 다선이나 초재선이나 다르지 않다.

홍준표 등 무소속 의원 4명이 복당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4명 역시 그렇고 그런 수준이다. 홍준표는 자기 혼자 대권주자라고 외친다. 나에겐 메아리로 들린다. 대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이대로 선거를 치르면 백전백패다. 죽기를 각오하고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 여당과 맞설 수 있는 대권주자를 영입해야 한다. 그런 다음 그를 중심으로 힘을 키워야 한다. 그것 만이 살 길인데 그렇게 할지 모르겠다.

진중권은 “솔직히 1~2월 야당 노릇은 저 혼자 하지 않았느냐”라며 “비판 자체도 산업사회적이다. 더 나아야 하고, 상대를 ‘나쁜 놈’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후진 놈’으로 만들어야 한다. 욕하는 게 아니라, 저들보다 앞서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 그래야 혐오·기피의 감정이 사라질 것”이라고 충고했다. 실제로 그랬다. 선거 정국에 야당의 존재감은 보이지 않았다. 거의 모든 언론들이 앞다퉈 진중권의 여권 비판을 집중 보도했다. 이것 역시 정상은 아니었다. 야당이 오죽 못 났으면 그랬겠는가.

그는 통합당 총선 참패의 이유에 대해 “코로나19가 너무 컸다. 그런데 코로나19 없었어도 이 당은 질 수 밖에 없었다”면서 “한국사회의 운동장은 이미 기울었는데 보수만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탄핵의 강을 못 건넌 것”이라며 “전통 지지층을 설득해야 하는데 투항해 버린 것이다. 탄핵은 보수층 대다수가 참여해서 가능했지만 결국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돌아와 보수층도 뒤돌아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안에 대해서는 “이 분은 탄핵 총리다. 탄핵 정권 패전투수를 당 대표 시킨 것은 탄핵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메시지”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통합당은 참패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그런 목소리는 당에서 나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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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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