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산화수소를 치료제로?...소비자 기만한 업체 2곳·유튜버 고발
과산화수소를 치료제로?...소비자 기만한 업체 2곳·유튜버 고발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0.05.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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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과산화수소 작은 용기에 나눠 담아 판매...식약처 “의학적 근거 전무, 오히려 위험”
▲식약처 제공
식약처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35% 과산화수소’를 질병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판매한 업체와 이들 홍보를 도운 유명 유튜버들이 식품당국에 적발됐다. 해당 상품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최종 상품에서 검출되면 안 되는 물질이며, 살균소독제 등으로만 사용이 제한된다.

이번 식약처의 조사는 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 1399에 접수된 신고에 따라 시작됐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일부 피해자들로부터 각혈, 하혈, 구토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들어온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산화수소를 식용으로 불법 제조·판매한 업체 '경인씨엔씨'와 '내몸사랑' 2곳을 적발해 행정처분을 내리고 고발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업체는 각각 전북 완주군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다.

경인씨엔씨는 홈페이지에 ‘씨앤씨(Clean&care)’를 복용하면 탈모, 무좀, 아토피 등에 있어 질병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허위 광고를 게시했다. 또 ‘35% 과산화수소’ 제품 표시사항을 일부러 제거하고 내몸사랑에 판매했다.

내몸사랑은 20L 용량의 해당 제품을 60ml와 500ml 용기에 각각 나누어 담고, 제품명을 ‘35% 과산화수소(식첨용)’로 표기해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 버젓이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제품이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거짓 광고했다. 내몸사랑은 식품소분업 영업 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 채널 '닥터지노의 병원탈출 with 기능의학' / 식약처 제공
유튜브 채널 '닥터지노의 병원탈출 with 기능의학' / 식약처 제공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비염, 당뇨, 암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한 유튜버 3명도 함께 적발했다. 해당 동영상은 삭제됐고, 식약처는 이들을 고발했다. 여기 가담한 유튜버는 ‘나이스TV승혁(구독자 3.37만명)’, ‘닥터지노의 병원탈출 with 기능의학(8.87명)’ ‘하늘마을TV(4.16만명)’ 등 3개 채널이다. ‘닥터지노의 병원탈출 with 기능의학’ 채널 운영자는 현직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아무리 낮은 농도라도 과산화수소를 직접 마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항바이러스, 항염증, 항암 치료 효과 등은 전혀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도 밝혔다. 특히 암 환자들이 과산화수소를 섭취하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면서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근거 없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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