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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의 윤석열 카드?...보수의 '아이콘' 될 수도
통합당의 윤석열 카드?...보수의 '아이콘' 될 수도
  • 오풍연
  • 승인 2020.05.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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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아...차라리 윤 검찰총장을 띄워 승부 보는 것이 어떨까

[오풍연 칼럼] “택도 없는 소리다. 우리는 내년 봄까지는 모든 걸 다 준비해야 한다. 대선 1년 전까지는 제대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려면 가장 중요한 게 당선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내는 것인데 당내에서는 없다. 김세연? 홍정욱? 4~5선 중진? 다 아니다. 그런 상품들로는 안 된다. 1년 만에 당내에서 누구를 키워낸다? 불가능하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지금 통합당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 같다. 여당은 대선후보감이 넘치는데 야당은 딱히 “이 사람이다”라는 인물이 안 보인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는 밖에서 헛물을 켜고 있다. 나는 홍준표의 한계를 25~30%로 본다. 그 정도 지지율로는 어림도 없다. 적어도 40% 안팎의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을 고르고, 키워야 한다.

그럼 당 밖에서 데려와야 한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정치인이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적어도 정치밥을 먹은 사람 가운데 고를 수 밖에 없다. 그 학습은 황교안에게서 충분히 했다. 황교안은 정치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 하루 아침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누가 있을까. 심재철도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못했다.

내가 볼 때 김세연 역시 안 된다. 그는 특색이 없다. 너무 온실에서 자랐다. 대통령감은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 유리하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홍정욱 카드는 그래도 낫다. 딸 마약 문제로 흠집은 났지만, 그대로 평가받으면 된다. 현재로선 홍정욱 이상의 카드가 안 보인다. 그것은 물론 내 관점이다. 또 하나의 카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다.

윤 총장의 임기는 내년 7월. 사실 그때부터 준비를 해도 늦지는 않다. 통합당이 대선후보도 추대했으면 좋겠다. 고만고만한 후보끼리 경선을 하는 것은 돈과 시간 낭비다. 차라리 윤석열을 띄워 승부를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윤석열은 황교안과 다르다. 우선 배짱이 두둑하다. 대국민 이미지도 나쁘지 않다. 보수의 아이콘으로 충분히 자리매김 할 수 있다.

여권도 윤석열 카드를 가장 경계할 것으로 본다. 사실 가장 껄끄러워하는 사람이 바로 후보감이다. 윤석열이 중간에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재인 정권과 정면 승부를 하기 위해서다. 황교안은 대표가 되고나서도 중심을 잡지 못 했지만 윤석열은 다를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본인은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시대가 부르면 어쩔 수 없다. 그게 사내의 운명이기도 하다. 앞으로 홍준표가 윤석열을 칠 지도 모르겠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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