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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몸통' 이종필 구속…검찰, 다른 주요인물도 수배 중
'라임 몸통' 이종필 구속…검찰, 다른 주요인물도 수배 중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4.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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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 라임 사태 전말 밝히는 수사 '급물살'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구속됨으로써 많은 투자자를 울린 라임사태 수사가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구속됨으로써 많은 투자자를 울린 라임사태 수사가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1조원대 환매중단을 빚은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최연미 당직판사는 25일 오후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이 전 부사장과 심모 전 신한금융 팀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부사장은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는 않았다.

심 전 팀장은 이 전 부사장과 앞서 구속된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본부장을 도와 라임 펀드 자금을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설계하고 운용한 핵심인물들의 인신을 구속함으로써 검찰은 라임 사태의 전말을 밝히는 수사에 한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검찰은 이들에게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각 펀드 판매사의 투자자 대상 판매사기, 라임 자금이 투입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사냥꾼 일당의 회삿돈 횡령 의혹, 고위 공직자·정치권의 비호 의혹 등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가 5개월여만인 지난 23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심 전 팀장과 함께 경찰에 붙잡혔다.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이들에 이어 사건 전말을 밝힐 또다른 주요 인물로 꼽히는 김모(47) 메트로폴리탄 회장·김모(54) 리드 회장·이모(53) 에스모 회장의 행방을 찾고 있다.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실소유주 김 회장은 해외 도피 중으로 검찰은 김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경찰청을 통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도 요청해둔 상태다.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에서 약 3000억원을 투자받아 필리핀 리조트 인수, 서울 서초구 오피스텔 개발 등에 투자했으나 회계법인이 라임 펀드를 실사한 결과 이 회사에 투자된 자금 상당액은 사업 중단 등으로 회수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 회장이 메트로폴리탄에 투자된 라임 자금 가운데 상당액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를 받다가 잠적한 리드 실소유주 김 회장은 이종필 전 부사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리드에 라임 자금을 끌어다 주고 리드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리드에는 라임 자금 약 500억원이 투입됐다.

리드 경영진은 김 회장에게 준 돈 등을 포함해 회삿돈 83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징역 3∼8년을 선고받았다. 피고인들은 김 회장이 범행을 최종 지시했다는 취지로 증언하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모·에스모머티리얼즈 등을 실소유한 이 회장은 에스모를 통해 다른 코스닥 상장사를 연이어 인수했고, 라임은 이 회장이 인수한 기업에 20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뒤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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