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치인의 말이라는 것은 아무 때나 해서는 안 돼"
김종인, "정치인의 말이라는 것은 아무 때나 해서는 안 돼"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0.04.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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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막말 논란` 김대호·차명진 후보 잇따라 제명...최근 연이어 터지고 있는 '막말' 논란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정치인의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 있고, 국회의원 입후보자는 말을 가려서 할 수 있어야 한다."(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

미래통합당이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와 차명진 경기 부천명 후보를 잇따라 제명하기로 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은 8일 충남 아산 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의 말이라는 것은 아무 때나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 후보의 '세대 비하', 차 후보의 '세월호' 등 최근 연이어 터지고 있는 막말 논란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6일 서울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60대와 70대, 깨어있는 50대 민주화 세력들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다"며 "하지만 30대 중반에서 40대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아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세대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또 다음 날인 7일에는 서울 지역 방송국에서 진행된 관악갑 후보 초청 토론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노인 및 장애인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차 후보 역시 지난 6일 녹화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신속하게 제명을 결정하고 나섰다.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 제명의 건을 의결했다. 윤리위는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고 제명 사유를 설명했다.

당 윤리위는 차 후보의 제명의 건도 의결할 전망이다. 통합당이 발 빠른 대처에 나선 것은 막말 논란을 빚은 후보들의 발언이 4·15 총선 판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된다"며 "그 사람 한사람으로 다른 많은 후보들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조처를 취하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후보는 윤리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사태까지 오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절차에 따라 10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하고 필요하면 가처분 신청도 하겠다"고 반발했다. 징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총선을 완주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김 후보는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과 배려 발언이다. 나이 들어 장애를 갖게 되는 것이 모멸감을 느낄만한 일인가"라며 "제 발언이 이른바 노인 폄하 발언이라고 해 제명을 한다면 통합당은 장애인 비하 시비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법적으로 완주할 수 있고 완주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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