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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소비자심리지수 12년 만 최대 낙폭…금융위기 수준
코로나 쇼크, 소비자심리지수 12년 만 최대 낙폭…금융위기 수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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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I 전월대비 18.5포인트 급락 78.4…가계 재정상황, 경기관련지수 모두 악화
주말인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식당가에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3월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소비자심리에 미친 영향이 가히 ‘역대급’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18.5포인트 급락한 78.4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 3월(7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위기 때는 2008년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2.7포인트 급락한 뒤 6개월이 지난 2009년 4월에야 위기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은 줄줄이 하락했다. 현재 경제상황을 드러내 주는 현재생활형펀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보다 8포인트 하락한 83으로, 2012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생활형편전망CSI(83), 가계수입전망CSI(87), 소비지출전망CSI(93), 현재경기판단CSI(38), 취업기회전망CSI(64)가 모두 2009년 3월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9년 3월이면 금융위기로 세계 경기가 바닥없는 추락을 거듭하며 바닥을 찍었을 때다.

이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의 경기가 금융위기 때만큼이나 나쁘다는 뜻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확 꺾인 데다 기업들의 생산시설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서 돈을 벌기도,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수준전망CSI도 역시 전달보다 20포인트 떨어져 통계 작성 이래 최저 낙폭을 거듭했다. 이는 3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차례 정책금리를 내려 제로금리로 돌아간 데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75%로 끌어내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집값 전망은 횡보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달과 같은 112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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