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올림픽 취소 또는 연기해야
일본 도쿄 올림픽 취소 또는 연기해야
  • 오풍연
  • 승인 2020.03.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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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바로 잡힐 것 같지 않아...올림픽보다 세계인의 생명이 더 중요

[오풍연 칼럼] 일본이 올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까. 일본은 여전히 개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나는 열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설령 일본이 개최한다고 해도 거기에 참가하는 나라가 있을까. 지금 코로나19는 팬데믹(대유행)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체육 행사를 한다는 것은 자살골을 넣는 것과 다름 없다. 일본이 먼저 올림픽 취소 또는 연기를 선언해야 한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 개최를 아베 총리의 리더십과 결부시켜 판단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이유다. 전인류의 생명 및 건강을 생각하는 게 옳다. 지금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나라는 없다시피 하다. 일본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니까 다른 나라에서 연기 압력을 넣고 있다. 당연한 요구다. 미리 예선 등을 치러야 하는데 그것마저 여의치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눈치를 보다가 팬데믹 선언을 늦춘 것처럼 일본의 눈치를 보고 있다. IOC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각 종목 국제경기연맹(IF), IOC 선수위원, 각국 NOC 대표와 잇따라 화상회의를 연 뒤에도 "올림픽은 정상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했다. 도대체 어느 나라 기구인지 알 수 없다. '일방적 통보'식으로 IOC가 올림픽 정상개최 의지를 드러내자 참고 참았던 경기단체와 각국 올림픽 위원회(NOC)가 공식적으로 집단 행동에 나섰다.

특히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과 영국이 '올림픽 연기'를 위해 공식적으로 움직이자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들이 보이콧을 선언한다면 사실상 올림픽 개최가 물건너 가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스저널은 21일(한국시간) "미국수영협회는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에 도쿄올림픽 연기를 주장해야 한다는 서신을 작성해 전달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올림픽 연기'라는 개인적인 의견이 있었지만 이렇게 영향력이 큰 경기단체가 공식적으로 '올림픽 연기 요청'을 한 것은 처음이다.

영국육상협회도 올림픽 연기를 주장해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를 압박했다. 영국육상경기연맹 닉 카워드 회장은 영국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지 않겠다는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카워드 회장은 영국 스포츠계 인사 가운데 올림픽 연기를 주장한 최고위직 인물"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도 IOC에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dpa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자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IOC에 보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최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지만 올림픽이 4개월 정도 남은 지금 시점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는 바로 잡힐 것 같지 않다.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올림픽보다 세계인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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