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1: 대권 주자들의 총선 성적표는 어떻게 나올까. 민주당은 이낙연, 김부겸, 김두관을 제외하곤 뚜렷한 주자가 안 보인다. 통합당은 황교안, 오세훈, 나경원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다 무소속 홍준표가 있다. 이 가운데 홍준표의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본다. 나머지 후보들은 뚜껑을 열어 보아야 안다.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세훈, 나경원 등이 지는 경우다. 현재 이낙연과 황교안은 5대5로 본다. 악재 등 또 다른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뭔가 터질 것 같기도 하다.
#2: 오세훈, 나경원, 심재철 캠프에도 비상이 걸렸을 것 같다. 여론조사 결과 셋다 민주당 후보에 지는 것으로 나왔다. 그들의 상대방은 고민정, 이수진, 이재정이다. 이는 민주당 지지율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사실 서울의 경우 인물보다는 당 지지율에 더 좌우된다. 특히 오세훈은 일찌감치 광진에서 표밭을 일궈 왔는데도 그렇다. 이처럼 서울 선거는 쉽지 않다. 민주당과 통합당 1대1 구도다. 따라서 압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최종 승자가 승자다.
4ᆞ15 총선이 정확히 한 달 남았다. 지금 점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열흘 정도 남겨 놓아야 판세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그 전까지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요인 등이 있다. 아무래도 코로나가 가장 큰 영향을 줄 것 같다. 잘 수습이 되면 민주당에 백 번 유리할 게다. 그러나 확산되거나 사망자가 속출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정부가 바짝 신경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총선 이슈는 딱 두 가지다. 코로나와 경제. 코로나는 인재(人災)임에 틀림 없지만 전세계로 퍼지니 딱히 우리 만의 문제로도 볼 수 없게 됐다. 상대적으로 정부 책임을 덜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 경제만 남게 된다. 지금 경제는 최악이다. 이 상태로 몇 달간 지속된다면 살아남을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가 없다시피 할 정도이다. 한 번 식당이나 시장 등에 가봐라. 얼마나 심각한지.
소비가 일어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대전에서 소주 공장을 하고 있는 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제조 라인을 봤다. 공장이 텅 비어 있었다. 1주일에 주말 빼고 5일 풀 가동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주 이틀만 가동한다고 했다. 소주 생산을 해도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식당이나 술집에 손님이 끊어지다시피 했는데 소주가 팔릴 리 없다.
어떻게든 소비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니 밖에 나가기도 그렇다. 그럼 돈도 쓸 수 없다. 정부도 딜레마 일 것이다. 코로나는 잡아야 하고, 경제는 살려야 하고. 둘 중 하나라면 코로나를 잡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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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