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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4월로 연기하라...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우선
개학, 4월로 연기하라...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우선
  • 오풍연
  • 승인 2020.03.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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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학교서 전염병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어...가볍게 여겨선 안 돼

[오풍연 칼럼] 초ㆍ중ㆍ고ㆍ대학의 개학을 더 연기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학사일정은 조정하고, 그것마저 어렵다면 전원 유급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학교서 전염병이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파급력이 강한 코로나라 그렇다.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비상사태다.

교육부 등 정부도 개학 연기를 검토하는 것 같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지금 코로나가 잡혀가고 있는 형국으로 보인다. 이럴 때 더 조심해야 한다. 지금은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 공부는 나중에 해도 된다. 모든 학생의 조건이 똑같다. 학생들의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한다. 만약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그로 인해 전염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예방조치는 과할 만큼 해도 나쁘지 않다. 현재 국민들도 봐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편하더라도 대부분 협조하고 있지 않은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한 자리 수로 줄어들면 그 때 가서 개학 등도 다시 검토해야 한다. 교육부는 당초 3월 9일로 1차 개학을 연기했다가 또 다시 3월 23일로 2주 연기했었다. 최소한 1주 이상, 아니면 2주 가량 연기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은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 내에서 방역 당국과 교육부가 개학연기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학 연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눠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는 “개학을 하게 되면 밀폐된 공간에서 한명만 감염되어도 여러 명이 집단 감염될 수 있다”면서 “개학을 4월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는 지금까지 8만6000여명이 참여했다.

서울의 경우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은 학생·교원은 총 8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 학생·교원 확진자가 총 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12일보다 2명 늘어난 수치다. 한국교총은 “어린 학생들이 하루 종일 붙어 앉아 생활하고, 식당과 심지어 교실에서 집단급식을 하는 학교는 감염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현실에서 개학을 해도 혼란만 부추길 뿐 교육이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가장 큰 대구에서도 개학 연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개학은 이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구시는 대구시교육청과 추가 개학연기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개학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구지역만 떼어 개학연기를 하면 또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있으므로 전국적으로 개학을 연기하는 게 맞다.

학생과 학부모들도 개학 연기를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은 공부보다 건강이 더 중요한 까닭이다. 학원에도 갈 수 없을 게다. 이럴 땐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기 바란다. 우리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코로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비상사태에서는 개인의 자유도 일정 부분 제한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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