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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절반' 깎였다
2월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절반' 깎였다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0.03.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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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대비 45% 감소...확진자 급증한 셋째 주 기점으로 급감
▲코로나19 영향으로 텅 빈 명동거리 / 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텅 빈 명동거리 /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김태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개인 소비심리도 얼렸다. 2월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반 토막 났다.

지난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전업 카드사 8곳의 2월 1∼23일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총 28조2146억원이었다.

1월 한 달 전체 승인액(51조3천364억원)보다 45% 감소한 셈이다.

대체로 소비가 늘어나는 ‘설 연휴(1월 24~27일) 특수’ 및 집계 기간 차이를 고려해 1월 한 주 평균 승인액(약 10조원)을 제하더라도 2월 승인액이 1월보다 3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지난달 말 통계가 추가 집계되면 감소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급증한 2월 셋째 주를 기준으로 오프라인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오프라인 승인액은 2월 첫째 주(3~9일) 6조5042억원에서 그 다음 주(10~16일) 7조957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셋째 주(17~23일) 7조2686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온라인 승인액은 2월 첫째 주 2조920억원에서 둘째 주 2조1111억원으로 0.9%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셋째 주에는 2조2817억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8.1%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매장 쇼핑이나 외식보다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비시장 전반의 감소세는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지난 19일 변곡점을 맞았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2월 첫째 주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감소했던 백화점 매출액은 둘째 주에는 감소폭이 다소 줄었지만(-1.9%) 셋째 주에는 -20.6%를 기록하며 쪼그라들었다. 그 주 숙박업, 음식점 매출도 각각 24.5%, 14.2%나 줄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30% 넘게 감소하면서 면세점 매출액 역시 약 40% 줄었다. 영화 관람객과 놀이공원 이용객도 해당 주 각각 57.0%, 71.3%나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효과 탓에 코로나19 영향을 명확히 따져볼 수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전체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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