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백종국 기자] 일부 보험사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면모집을 주요 채널로 활용하고 있는 보험설계사에게 영업 자제 권고를 내렸다.
설계사는 보험사나 보험대리점(GA)과 계약을 맺고 상품을 판매하는 독립적인 개인사업자이므로 보험사의 권한은 없지만 최근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따라 권고 수준의 공지를 내려 보내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대면채널을 통해 영업하는 설계사에 대해 각 지역단에서 영업을 되도록 자제하도록 하는 특별 근무 지침을 안내했다.
삼성화재는 설계사에 대해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해외 방문 시 보고하도록 하며 대면영업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설계사에게 마스크 착용과 미팅은 자제하라는 공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손 세정제·마스크·체온계 등을 지원하고 있는 교보생명은 프라자·융자창구·지점을 대상으로 비대면 영업활동 강화를 위한 특별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런 대면영업의 자제로 인해 보험 실적에 나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텔레마케팅(TM)이나 인터넷전용(CM) 같은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었어도 여전히 대면영업 비중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손해보험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생명보험의 대면영업 비중은 전체 영업의 98%, 손해보험의 경우 87%에 달했다.
따라서 보험설계사들이 대면영업을 쉽게 줄이지는 못 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비즈니스 미팅도 자제되고 있는 추세로서 보험설계사의 대면영업 기회가 줄어들 것은 분명한 사실로 다가올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