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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손실 1조2000억+α…60대 이상 고령투자자 46%
라임 손실 1조2000억+α…60대 이상 고령투자자 46%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2.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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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금감원 자료...무역금융펀드 실사 결과 따라 추가 손실 불가피할 듯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환매 중단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4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라임이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에 따라 기준가 조정을 진행하면서 현재까지 1조2000억 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는데, 또 다른 모(母)펀드인 무역금융펀드 실사결과에 따라 손실 규모의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라임의 173개 자(子)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계좌 수는 4035개로 집계됐다.

투자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50대가 1253개(3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1037개, 40대 633개, 70대 582개, 80대 이상 238개, 30대 215개, 20대 이하 75개 순이었다. 60대 이상 고령자 계좌 수는 1857개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60대 이상에게 라임펀드를 가장 많이 판 판매사 3곳은 모두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들 이었다. 우리은행이 723개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205개, 191개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 153개, 신한금융투자가 122개 등에서 고령 투자자가 라임펀드에 가입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판매액으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 투자자가 투자한 금액은 4612억 원으로 전체(9943억 원)의 절반수준에 해당하는 46.4%이다. 고령 투자자 가운데 60대가 2538억 원(25.5%)을 투자했고, 70대는 1440억 원, 80대 이상은 634억 원을 펀드에 넣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라임이 실사결과가 나온 플루토 FI D-1호와 플루토 TF-1호 펀드에 대한 기준가를 조정하면서 라임이 운용하는 펀드 순자산이 설정액보다 줄었다. 설정액은 투자 원금으로, 설정액보다 순자산이 적다는 것은 투자가 손실을 입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순자산과 설정액 차이는 지난 14일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발표이후 기준가 조정이 시작되면서 급증했다. 지난 17일 순자산과 설정액 차이가 1조1496억 원을 기록했으며 현재는 1조2000억 원을 넘긴 상태다.

순자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환매가 중단된 또 다른 펀드인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가 나오면 손실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무역금융펀드에 대해 라임 측은 50% 정도의 손실을 예상했지만, 금감원은 전액 손실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라임은 순자산과 설정액의 차이가 1조원 이상인 것은 펀드 구조가 모자(母子) 형식으로 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환매 중단된 펀드의 투자 구조는 고객이 자펀드에 가입하고 자펀드가 다시 모펀드를 직접 또는 총수익스와프(TRS)를 통해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회사 펀드의 전체 설정액과 순자산은 상당 부분 중복 계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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