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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탈락 '공포'...미래통합당 TK의원들 “나 떨고 있니?"
공천탈락 '공포'...미래통합당 TK의원들 “나 떨고 있니?"
  • 오풍연
  • 승인 2020.02.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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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불출마 선언을 한 사람은 정종섭 장석춘 유승민 등 3명에 불과

[금융소비자뉴스 오풍연] 미래통합당 TK지역도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곤 한다. 이 지역 현역 의원 중 몇 명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대폭 물갈이를 하겠다는 것이 공관위 입장이다. 현재까지 불출마 선언을 한 사람은 정종섭 장석춘 유승민 등 3명에 불과하다. 조만간 공천 탈락 의원이 나올 것 같다. 다 바꾸어도 된다.

그래도 몇 명은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곽상도 의원은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 살아남을 공산이 크다. 나머지 의원 가운데는 눈에 띄는 사람이 없다. 이번에 주호영 의원도, 김재원 의원도, 김광림 의원도 바꾸어야 한다. 많이 바꿀수록 박수 받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 이 눈치, 저 눈치 볼 필요 없다. 가차 없이 휘둘러라.

특히 20대 때도 경북지역의 경우 전원 미래통합당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번 총선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공천은 즉 당선이니 현역 의원들이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초선인 구미 장석춘 의원만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장 의원 하나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리고 상징성도 없다. 3선 이상 불출마자가 나와야 한다.

공관위는 당초 19일 면접을 볼 예정이었으나 하루 미뤘다. 공관위는 20일 대구·경북 지역 예비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치른다. 공관위는 면접 연기의 이유로 수도권 지역에 대한 면접 과정 복기를 들었으나, 정치권에서는 TK지역 현역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결심할 시간을 준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스스로 알아서 거취를 결정하라는 뜻이다.

김형오 위원장도 TK지역 공천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게다. 모든 이의 귀와 눈이 쏠려 있는 까닭이다. 통합당은 보수 통합의 효과를 극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선 인적 쇄신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보수진영의 텃밭인 TK지역은 정치 신인을 내세워도 낙선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 지역 유권자 역시 현역 교체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적쇄신 요구에 직면한 TK지역 현역 의원들은 불만이 적지 않다.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하소연한다. 그들도 바뀌어야 한다. 꼭 자기여야 하는지 묻고 싶다. 황교안 대표의 장외 투쟁 등 소위 당에서 '사람이 필요한' 행사 때마다 지역 주민들을 모아 지원했는데, 인적 쇄신 대상으로 거론된다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공관위도 공천 갈등이 크게 번지면 당 선거 자체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김형오 위원장은 전날 가진 브리핑에서 'TK 지역 70% 이상 교체'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최소한 50% 이상은 교체되리라고 본다. 그럼 탈락자들은 어떻게 할까. 당의 결정에 순순이 따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싶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든지, 조원진 의원이 대표로 있는 우리공화당으로 갈 듯 하다.

오늘 저녁 쯤 뚜껑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들 지역 의원들은 어젯밤 거의 뜬 눈으로 새웠을 터. 정치가 뭐길래.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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