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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온 '구조조정'...6년 연속 ‘적자’ 두산重, 1000명 내보낸다
다시 온 '구조조정'...6년 연속 ‘적자’ 두산重, 1000명 내보낸다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0.02.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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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이상 정규직 직원 2000여명 대상 명예퇴직 신청 접수...작년 당기순손실 1043억원
▲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김태일 기자] 두산중공업이 5년여 만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6년 연속 순손실’이라는 타격을 받은 데다 수주 규모도 급감한 데 따른 조처다.

두산중공업은 18일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1975년생)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약 2주에 걸쳐 신청을 받는다. 업계는 1000명 정도가 회사를 나갈 것으로 추산한다. 전체 정규직 직원 6000여 명 가운데 약 2600명이 대상이다.

다만 사측은 정확한 명예퇴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추산치에 선을 그었다.

명예퇴직자는 법정 퇴직금과 별도로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임금을 받는다. 20년차 이상은 위로금 500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자녀 학자금, 경조사, 건강검진도 최대 4년간 지원된다.

두산중공업의 구조조정은 2014년 말 단행된 이후 만 5년여 만이다. 당시 두산중공업은 창원 본사와 서울사무소 사무직 근무자 중 52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절반 정도인 200여명을 내보냈다.

이후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임원을 감원하고 2018년 말에는 일시적으로 사무직 조기퇴직 연령을 기존 만 56세 이상에서 만 50세 이상으로 낮췄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2014년 이래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15조6597억원, 영업이익 1조7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 7.3%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내지 못했다. 당기순손실은 1043억원이었다. 여기에 자회사인 두산건설의 실적 부진이 겹쳤다.

수주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2017년까지 17조원을 넘었던 수주 잔액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14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세계 발전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두산중공업뿐 아니라 국내외 발전사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석탄화력발전 축소 흐름이 나타나면서 세계적으로 발주가 감소한 탓도 크다. GE, 지멘스 등 주요 업체들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국산화, 풍력·수소발전 같은 신기술 개발 등을 추진했지만 경영 악화세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수년간 세계 발전 시장 침체와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 심화로 경영난에 빠졌다”며 “임원 감축, 유급순환휴직 등으로 고정비를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려 노력해 왔지만 인력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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