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적폐 권력 청산하라”...국민서명운동 개시
“마사회 적폐 권력 청산하라”...국민서명운동 개시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0.02.12 14:3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 문중원 기수 대책위, “마사회 부정, 비리 자정 한계 넘었다”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11일 열린 고(故)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의 '부조리한 한국마사회 적폐권력 해체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11일 열린 '부조리한 한국마사회 적폐권력 해체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김태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11일 고 문중원 기수 사망과 관련해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의 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민주노총문중원열사대책위원회는 이날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문 기수 시민대책위와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문중원 열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부정 경마의 온상인 한국마사회의 적폐 청산을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부산경마공원 소속이었던 고 문중원 기수는 지난해 11월29일 마사회 내부 비리 등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두 대책위는 “(기수와 마필관리사가) 7명이나 사망했어도 마사회의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으며 죽음이 이어질 때마다 마사회는 법적 책임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변명과 자신들은 노동자의 죽음과 상관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제8의 문중원을 만들 수는 없다”고 서명운동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사회의 누적된 적폐가 문 기수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며 “마사회의 부정·비리는 이미 자정 한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직원이 저지른 ‘불법 경마 베팅’을 적발하고도 별도 징계를 내리지 않고, 성폭력과 직장 내 괴롭힘도 은폐하거나 경징계에 그친 사실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성폭력 문제의 경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손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에게 지적한 바 있다. 손 의원은 당시 “최근 5년 88명의 마사회 직원이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는데, 이중 83%인 73명이 근신, 견책, 감봉 등 경징계에 그쳤다”며 “중징계인 면직 처분을 받은 4명은 비정규직이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원정 도박을 묵인한 사례도 있다. 마사회는 2016년 워커힐에 외국인 화상경마장을 설립했다. 당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에 따르면, 그해 해당 경마장에서 외국인들은 1979억원을 베팅해 2189억원을 따갔다. 이듬해 언론에 이같은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마사회는 입을 닫고 있었다.

두 대책위는 “매출의 고작 0.2%만 사회공헌 사업에 사용하고 있고 중독성 강한 도박을 근절하기 위한 예방 사업에 지출하는 비용 역시 0.006%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고 선전했지만, 사실상 공공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마사회는 지난 71년간 적폐 구조가 바뀌지 않았다”며 “문중원 열사 죽음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하는 게 마사회 적폐를 제대로 청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은 이달 말까지 전국 경마공원과 마사회 장외발매소 등과 온라인을 통해 받을 예정이다. 이렇게 모인 서명은 청와대에 전달한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 : 정종석
  • 편집인 : 정종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dsof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