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조원씩 늘어났지만, 금액이 커진 만큼 또 다시 1년 만에 1조원를 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다. 2022년까지 5조원 벤처투자 목표를 설정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2022년까지 벤처투자 5조원을 달성하고 벤처투자촉진법 하반기 발효에 앞서 시행령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 본사에서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및 임직원들로부터 2020년 업무계획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벤처 4대강국의 입지를 공고화해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 투자자금 유치를 위해 연기금과 은행, 금융권과 끊임 없이 소통해 달라"며 "민간 투자자금이 현재 35% 수준인데, 이것이 40%, 50%가 넘어가면 예전의 코스닥 열풍에 버금가는 임팩트가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박 장관은 "한국벤처투자가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조성자 역할을 좀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모태펀드를 혼자 물밑에서 하는 것 보다는 생태계를 만들고, 'K-유니콘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강화해 최우량 기업으로의 도약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작은 펀드를 M&A해서 합치기 힘드니 투자기준을 만들어 연대하는 전략도 괜찮을 것 같다"며 "모태펀드, VC협회, 시중은행이 연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벤처투자촉진법 시행을 앞두고 민간시장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구체적 시행령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박정서 한국벤처투자 이사는 "시행령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의견수렴을 더 하겠다"며 "좀더 꼼꼼하게 의견을 수렴해 생태계 조성에 도움되는 제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의 업무보고에서는 지난해 역대 최대 벤처투자 달성 등 성과 설명이 진행됐다. 이어 이 대표는 올해 1조3000억원의 정부 출자금을 토대로 2조5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4조3000억원의 역대 최대 벤처투자 달성은 정부 벤처펀드와 더불어 민간의 힘이 컸다. 올해도 정부 지원금 시드머니를 통해 벤처투자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민간의 벤처투자 유입을 적극 장려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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