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07:05 (토)
'가로세로연구소' 무차별 폭로,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
'가로세로연구소' 무차별 폭로,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
  • 오풍연
  • 승인 2020.02.05 09:4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용석 변호사-김세의 전 기자-김용호 전 기자 등 세 명이 진행
이들 연예인에게도 사생활 있다. 근거 없는 폭로는 하지 말아야

[오풍연 칼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이름도 희한한 유튜브 방송이다. 어쩌다 한 번 보았다.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 김용호 전 기자 등 세 명이 진행했다. 이들 모두 문제가 있는 인물들이다. 말장난 수준. 내가 받은 첫 인상은 버릇 없는 세 사람이 나와 떠드는 것 같았다. 그들이 어떤 주장을 펼쳐도 장난으로 들렸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민주주의 사회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 이들도 그것을 주장할 터. 그러나 거기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 만약 사실과 다르거나 상대방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에 대해서는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무차별 폭로는 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사생활에 관한 폭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자칫 가정을 깨뜨릴 염려도 있기 때문이다.

대중 연예인 등이 이들의 먹잇감이다. 특히 인기 스타는 모든 게 기사감이 된다. 따라서 이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주변을 잘 관리해야 한다. 허점을 노출한 그들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원래 기자와 인기인 사이에는 쫓고 쫓기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한다. 파파라치도 동원한다. 뜬소문도 퍼트린다.

가수 김건모의 아내 장지연이 가세연 김용호 전 기자에 대해 협박죄로 추가 고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연의 법률 대리인 이광호 변호사는 4일 “장 씨가 지난 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김용호 전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한 이후 추가로 보복성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협박죄로 추가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용호 전 기자는 “카더라” 방송을 많이 했다. 방송가에 떠도는 얘기를 주로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자기가 마치 정보도 많이 가지고 있는 양 떠들었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별로다. 스스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할까. 거기에 박수를 치는 강용석, 김세의도 다르지 않다. 이들 셋도 심판을 받아야 한다. 남을 비판하려면 그들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김용호 전 기자는 지난 달 18일 가세연 관련 강연에서 장지연을 연상케 하는 단어를 사용하며 “예전에 배우 A와 사귀었고 동거도 했다고 들었고 심지어 외국에서 A가 촬영 중일 때 찾아가기도 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장지연 측은 강연장 녹취록을 확보해 검토 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가세연 측은 장지연에 대한 폭로를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장지연이 의문의 남성에게 안긴 사진을 공개했다. “저는 사실 이 사진까지 공개하는 것은 나름대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리고 본인이 다 자랑하듯 이야기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무차별 폭로다.

이들 연예인에게도 사생활이 있다. 근거 없는 폭로는 하지 말아야 한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라. 과거 강용석 변호사는 어땠는가. 그런 사람이 방송에 나와 사돈 남말 하듯 한다. 김용호 전 기자도 모르겠다. 어떤 추문이 있을지. 폭로도 품위를 지켜라.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