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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변호사 채용비리 연루 직원 승진시켜...윤석헌 원장 제 정신인가?
금감원, 변호사 채용비리 연루 직원 승진시켜...윤석헌 원장 제 정신인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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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장 결재 전 인사관리위 제대로 작동 안 해...노조, "청년 구직자 채용불신 못 박아" 반발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감독원 채용 비리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직원이 부서장 인사에서 뒤늦게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를 관리·감독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해야할 당국에서조차 공정성 없는 '깜깜이 인사'가 이뤄져 인사에 투명성 문제가 제기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파견 근무 중이었던 A씨는 지난 23일 금감원 인사에서 실·국장 직위부여 명단에 포함됐다. 

파견당시 실장급으로 승진했는데 단독근무라 부서원은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본부 복귀로 10명의 부서원을 두고, 전체 금융회사를 감독하는 직위를 담당하게 된다.

A씨는 지난 2014년 금감원 변호사 채용비리가 불거졌을 당시 시험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내부 징계 대상에 올랐지만 실무자라 기소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A씨의 승진에 윤석헌 금감원장이 결재하기 전 인사관리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인사관리위원회는 부원장 4명, 인사담당 부원장보 1명 등이 참여하는데 최종 결재권자는 금감원장이다. 특히 사전에 승진 후보군을 공개하거나 인사를 예측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은 없다.

윤석현 금감원장

금감원 노조, "발탁 인사로 추정되는 인물들 역량 과연 인사권자가 알고 있었는지 의문"...윤석헌 원장 비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금감원 지부는 전날 내부소식지를 통해 이번 인사로 채용 불신에 못을 박았다며 비판했다.

금감원 노조는 "설 연휴 바로 전날 단행된 국장 인사는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며 "발탁 인사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역량을 과연 인사권자가 알고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여러 건의 채용 비리로 청년 구직자들에게 채용불신에 못을 박았고, 이로 인해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채용 비리에 가담한 자를 본부 부서장으로 승진시켰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금감원은 채용비리 사태 이후로 2016년도 경영평가에서 역대 최하 등급을 받아 전체 임직원 성과급이 전년대비 30% 깎였다. 

한편 금감원은 A씨가 같은 연배 다른 직원들에 비해 승진이 느린 편이라 특혜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해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발탁이 있으면 불만이 있다. 2000명 인사를 하다보면 전체를 만족시키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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