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 환자가 연일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우한 폐렴' 감염증 확진 환자가 세 번째로 발생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염 지역을 '우한시'에서 중국 전체로 확대해 대응하기로 했다. 또 외교부는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에 철수 권고를 내렸다.
26일 관련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세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4일 두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이틀만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0일 귀국한 중국 우한 거주하던 한국 국적의 54세 남성에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귀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22일부터 열이 발생하고 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하고 지냈다. 증상이 다소 조절되는 듯 했으나 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증상이 발생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보건소 1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역학조사관은 이 환자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다. 당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던 이 남성은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환자에 대해 심층역학조사를 실시 중에 있으며 추가 내용은 이후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를 제외한 유증상자는 48명이다. 이중 47명은 음성으로 격리해제 됐으며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외교부는 중국 우한 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 '여행 자제'에서 3단계 '철수 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후베이성에 있는 국민들에게 긴급한 용무가 아니면 철수하고 여행이 예정돼 있으면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6일 0시 현재까지 전국 30개 성에서 1천975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5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688명, 사망자는 15명이 늘어난 것으로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 내 '우한 폐렴'의 중증 환자는 324명, 의심 환자는 2천684명이고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49명이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2만3천431명도 집중 관찰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325명은 별 증상이 없어 관찰이 해제됐다.
해외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는 확산 추세다.중화권인 홍콩에서 5명, 마카오에서 2명, 대만에서 3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이밖에 '우한 폐렴' 확진자는 ▲ 태국 4명 ▲ 일본, 미국, 베트남 각각 2명 ▲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각각 3명 ▲ 네팔 1명 ▲ 프랑스 3명 ▲ 호주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