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29일 車보험료 3.5% 인상…줄인상으로 부담 커져
KB손보, 29일 車보험료 3.5% 인상…줄인상으로 부담 커져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1.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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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엔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빅4' 손보사가 인상에 합류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이달 말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대형 보험사가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3.3~3.5% 올린다. 보험료 인상 시점에 신규 가입하거나 갱신하는 운전자는 예년보다 보험료 부담이 커진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오는 29일부터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신규 가입자와 갱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평균 3.5% 올리기 위해 요율을 전산에 반영했다. 이는 지난 10일 회신된 보험개발원의 요율검증 결과에 기반한 것이다. KB손보는 지난해 11월25일 손보사 중 가장 먼저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한 바 있다.

내달 초에는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다른 '빅4' 손보사가 인상에 합류한다. 현대해상은 3.5%, DB손보는 3.4%, 삼성화재는 3.3%를 각각 올린다. 대형사 인상 움직임을 지켜보는 중소 손보사들도 보험료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손보업계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누적 영업손해율(보험금/보험료)이 94.7%로 치솟아 5% 안팎의 보험료 인상을 계획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적정선은 77~78%로 여겨진다. 자동차보험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비율이 약 20% 수준이기 때문이다.

손보업계가 보험료 인상폭을 3%대로 하향 조정한 것은 금융당국이 제도개선을 예고하며 효과 선반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음주운전 사고부담금을 4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올리고, 한방진료 등에 대한 진료수가 심사 절차와 기구 신설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햔편 지난해 자동차보험은 역대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1월 영업적자가 이미 1조2천938억원인데 사상 최고를 보인 12월 손해율을 고려하면 연간 영업적자가 역대 최대인 1조5천369억원(2010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손해율을 보면 가마감 기준으로 삼성화재(100.1%), 현대해상(101.0%), DB손보(101.0%), KB손보(100.5%) 등 대부분 손보사가 100%를 웃돌았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받은 보험료보다 준 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자동차보험을 운영하는 데 들어간 사업비까지 고려하면 적자 규모는 더 늘어난다는 게 보험사들의 주장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이번 인상으로 자동차보험에서 숨통이 트일 정도"라며 "상황이 개선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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