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나는 행복전도사도 자처한다. 그럼 누구보다 행복해야 한다. 나의 행복지수는 100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을 하나씩 소개하겠다. 어렵지 않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까닭이다. 행복을 어렵게 생각하면 도달할 수 없다. 그러려면 작은 데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크고, 많은 것을 찾기 때문에 미치지 못한다. 행복은 자기 안에 있다. 멀리 있지도 않다. 바로 내 옆에 있다.
나는 절대로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남과 비교하는 순간 행복은 달아난다. 보통 비교할 때는 잘난 사람과 한다. 못난 사람과 비교하지는 않는다. “나는 왜 저 사람만큼 돈이 없을까” “나는 왜 지지리도 복이 없을까” 이런 비교는 하지 말아야 한다. 남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내 인생은 내 것이다.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면 된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아껴야 한다. 절대로 자기 스스로 비하하면 안 된다. 그것 또한 남과 비교할 때 생긴다. 나를 아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품격을 지킬 필요가 있다. 자기를 아끼지 않으면 남도 나를 하찮게 여긴다. 일부러 고상할 필요는 없지만,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그럼 남도 나를 업신여기지 못 한다.
또 현재에 만족해야 한다.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가령 나를 본다. 누가 보더라도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다. 돈도 없다. 그렇다고 번듯한 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행복하다.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일은 행복의 첫 번째 전제 조건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할 일이 없으면 불행해진다. 일도 없으면 만들어야 한다.
어제도 지인들과 만나 점심을 함께 했다. 소통 역시 행복의 전제조건이다. 혼자는 행복할 수 없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한다. 누군가의 첫 번째는 배우자다. 남편, 아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서로 잘 해야 한다. 행복의 70%는 부부관계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재벌들의 이혼 관련 기사를 종종 본다. 그들이 돈이 없겠나. 돈이 즉 행복은 아니라는 뜻이다.
아내 다음은 부모, 자식, 형제, 친구 순으로 볼 수 있다. 모두 잘 해야 할 대상이다. 이 중 하나에게라도 소홀히 하면 행복할 수 없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 잘 해야 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나는 지금껏 한 번도 얼굴을 붉혀본 적이 없다. 모든 사람과 잘 지내는 것과 무관치 않다. 몇 번 얘기했지만 불편한 사람과는 거리를 두기 때문에 부딪칠 일이 없다.
건강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아프면 행복할 수 없다. 아프지 말아야 할 이유다. 건강 역시 내가 관리해야 한다. 남이 대신 아파줄 수 없다. 건강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은 본다. 그들은 행복을 발로 차는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게 건강이다. 내가 가장 부러워 하는 사람도 건강한 사람이다.
행복도 반드시 실천이 따라야 한다. 실천 없는 행복은 없다. 내년부터 실천을 생활화 해라. 행복을 찾아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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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