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를 촉발했던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등으로 인해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이 2년 만에 하락하고 운용 이익도 대폭 감소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보면 9월 말 현재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11조2천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석 달 전인 6월 말 잔액 116조5천억원보다 무려 5조3천억원(4.3%) 줄어든셈이다.
특히, DLF 사태의 영향으로 DLS·DLB의 3·4분기 투자수익률은 2·4분기의 3.4%보다 1.9%포인트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3·4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이익은 686억원으로 전 분기(2,645억원) 대비 1,959억원(74.1%)이나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17년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 사태, 독일 국채 파생결합펀드(DLF) 등의 사태로 투자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 발행액이 9조8,000억원(35.3%) 감소했다. 홍콩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로 홍콩H지수(HSCEI)를 기초로 한 ELS·ELB 발행이 11조9,000억원으로 7조9,000억원(39.9%) 줄었다. 3·4분기 ELS·ELB 상환액은 전 분기보다 4조2,000억원(16.2%) 감소한 2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파생연계증권(DLS·DLB) 발행액도 6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1,000억원(24.4%) 줄었다. 다만 상환액은 기초자산인 유가 상승 등의 원인으로 전 분기 대비 3,000억원(4.2%) 증가해 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파생결합증권 발행사들이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으로 운용하는 자산의 평가금액은 124조7,000억원으로 확인됐다. 헤지자산 유형별로는 채권이 79조3,000억원(63.6%)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