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소황제' 금노위원장 후보 등록 마감…與유주선·野박홍배 2파전
금융 '소황제' 금노위원장 후보 등록 마감…與유주선·野박홍배 2파전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11.2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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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9일 선거...유 사무총장은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한창규, 박 위원장은 김동수 각각 지명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노조원만 10만여명인 국내 최대 산별노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선거가 1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다. 여권에서 유주선 금융노조 사무총장이, 야권에서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지며 선거는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친(親) 노조 성향의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금융권에서 노조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계 '소황제'로 불리는 금노위원장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금융노조 부위원장 출신인 김영주 의원이 고용노동부 장관에 오르면서 그간 정치권으로 계속 진출했던 금노의 위상이 어느 때보다도 높이 올라갔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근로자 이사제도를 내세워 근로자들이 이사회의 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몫을 챙겨주겠다고도 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 사무총장과 박 위원장이 차기 금융노조위원장에 도전장을 냈다. 유 사무총장은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한창규 금융노조 부위원장을, 박 위원장은 김동수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는 오는 12월 19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금융노조 선거 구도는 현행 집행부와 반(反) 집행부 세력 간 대결 양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유 사무총장은 기존 집행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의 연속성을 살려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야권의 박 위원장은 세대교체를 통해 바람을 일으키겠단 구상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후보 등록을 하며 공약으로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 △KPI(핵심성과지표) 개선을 통한 과당경쟁 중단 △여성·저임금직군 임금차별 해소와 처우개선 △남성 육아휴직 1년 의무화 등을 내세웠다.

선거 판세는 안갯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까진 선거가 치러지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금융노조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선거가 임박해야 구체적인 판세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월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는 재작년 참석하지 않았던 금융노조위원장이 경제부총리 등 금융당국자, 정치인 등과 함께 주요 자리에 위치해 금융노조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이날 행사에서 예전과 다른 것은 허권 금융노조위원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용태 국회 정무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2015년, 2016년 신년인사회 당시에는 뒷줄에 위치했고, 재작년에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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