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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입당한 이자스민, 제일성은 故 노회찬의 '6411번 버스'
정의당 입당한 이자스민, 제일성은 故 노회찬의 '6411번 버스'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11.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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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벗고 '노랑' 입어...“250만 이주민과 함께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길” 포부 밝혀
이자스민 전 의원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다. 한국 사람이 되는 과정이 여러분과 달랐을 뿐이다.”

이자스민 전 의원이 11일 정의당 입당식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주민의 보편적 인권에 대해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제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입당식 인사말을 시작한 이 전 의원은 자신이 정의당을 택한 이유를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6411번 버스’를 언급하며 설명하기도 했다.

“노회찬 의원이 ‘6411번 버스는 구로와 대림, 영등포를 지나 강남으로 간다’고 했다. 구로와 대림, 영등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250만 이주민이 함께 살고 있다. 대한민국 인구의 4~5% 정도로 아직 우리 사회의 약자다. 그러나 이주민의 보편적 인권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를 안 한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제가 하겠다.”

그는 “사실 정의당 입당 소식이 언론에 나왔을 때 이날을 기대하기보다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다”며 “다시 이 험한 곳에 들어와서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을 했다. 지금도 가슴이 두근두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2012년부터 (국회의원) 임기가 끝났을 때까지 수많은 어려움 있었고, 지난 4년간 조금은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고운 시선, 고운 댓글 등은 아직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나이가 들어 제가 겁도 더 많아졌다”고 불안함을 숨기지 않았다.

과거 의정활동에 대해 “현미경 속을 지나가는 기분이었다”고도 표현했다. 항상 큰 관심과 비판을 받아 작은 실수도 조심스러웠다는 해석이다.

“보편적 기본권에 대해 말하고자 노력해왔지만, 그 말을 한 사람이 저이기 때문에 왜곡되는 일이 참 많았다.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그 마음도 여러분들과 똑같다.”

그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러한 이주민 문제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하면서 책임을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며 “정의당은 약자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고 행동하는, 깨어있고 열려있는 분들이라 생각해 믿고 정의당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한국당과) 제가 추구하는 바가 굉장히 달랐다”며 “새누리당이었을 때는 그래도 사회 곳곳의 약자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당으로 가면서 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들어와 당 가정폭력대책분과 위원장을 맡는 등 이주여성 보호 법안을 발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19대 국회 종료 뒤 당내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한국당과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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