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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잘 안주는’ 에이스손보‧NH농협생명…불완전판매도 높아
‘보험료 잘 안주는’ 에이스손보‧NH농협생명…불완전판매도 높아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10.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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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부지급률‧불완전판매비율' 등 업계 선두주자로 꼽혀…'불명예' 떠안아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보험료를 가장 잘 안주는 보험사로 에이스손해보험과 NH농협생명이 각각 꼽히며 ‘불명예’를 얻었다. 특히 에이스손해보험은 ‘보험료 부지급률’뿐 아니라 ‘불완전판매’비율 또한 높아 업계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29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서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보험료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보험사로 에이스손해보험과 NH농협생명이 각각 1위로 뽑혔다. 에이스손해보험의 상반기 기준 보험금 부지급률은 1.79%로 같은 기간 업계 평균이 1.41%인 것에 비하면 0.38%포인트나 높다. NH농협생명의 상반기 보험금 부지급률은 1.49%로 생명보험업계 평균인 0.89%에 비해 무려  0.6%포인트나 높다.

‘보험료 부지급률’이란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건 중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이 비율이 높은 보험회사는 그렇지 않은 회사에 비해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특히 에이스손해보험(에이스손보)의 경우 모든 지표가 바닥을 치며 업계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 ‘불완전판매비율·불완전판매계약해지율·보험금 부지급률·보험금 불만족도·청약철회비율’ 등이 업계 1위로 다른 보험사와 비교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에이스손보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3%로, 15개 손보사의 평균 불완전판매비율이 0.05%인 것과 비교하면 0.25%포인트 높았다. 불완전판매로 인한 해지율 또한 에이스손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완전 판매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 중 소비자에게 중요 사항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거나 하는 문제로 계약이 해지되거나 무효가 된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높으면 보험상품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판매하지 않았다는 얘기로 보험사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즉, 에이스손보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그만큼 낮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청약철회비율도 에이스손보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에이스손보의 청약철회비율은 15.55%로 업계 평균 청약철회비율 4.22%와 비교하면 11.33%포인트 더 높다. 특히 이 기간 15개 손보사 가운데 청약철회비율이 10%를 넘어선 곳은 에이스손보가 유일하다.

‘청약철회’는 보험 청약을 한 날로부터 30일 이내, 보험 증권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보험 가입을 취소할 수 있는 제도다. 

반면 보험금 불만족도는 업계 6위에 그쳤으나 이 또한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에이스손보의 보험금 불만족도는 0.18%로 같은 기간 업계 평균 보험금 불만족도인 0.16%보다 0.02%포인트 더 높다.

생명보험사들 중에서는 NH농협생명이 부지급률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NH농협생명이 농촌의 고령자 위주로 판매했던 방카슈랑스 상품에서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NH농협생명은 주로 지역 농·축협을 중심으로 한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이 높은데 올 상반기 NH농협생명의 초회보험료 4464억 원 중 이 같이 판매된 방카슈랑스 실적은 94.2%(4207억 원)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농촌인구의 노령화·고령화 추세에 따라 농·축협 창구를 통한 보험 가입자의 연령은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보험약관을 이해하기 어려운 고령자들에게 농‧축협 창구 직원이 보장범위 및 상품 특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고령자들이 보험에 가입한 후 알고 있던 것과 보장 내용이 달라 피해를 주장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발생하고 있다. 즉, 창구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NH농협생명은 이로 인해 보험금 부지급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생명은 이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고령화 추세에 대비해 어르신 전용 상담원 도입 및 큰 글씨 약관 발행 등을 통해 약관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부지급률이 높다고 해서 보험금을 잘 지급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오해”라며 “보험금 지급사유가 타당한 경우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지급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스손보는 운용자산이익률 또한 2.0%로 15개 손보사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며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부지급률 및 불완전판매의 선두주자로 꼽힌 데에 대해 판매체계 등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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