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박근혜에 "다음 생 있다면 절대 같은 인연으로 안 나타나"
최순실, 박근혜에 "다음 생 있다면 절대 같은 인연으로 안 나타나"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10.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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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편지 통해 "이 생이 끝나는 날까지 가슴깊이 내내 사죄드린다"고 미안한 마음 전해
최순실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애당초 대통령님은 무죄이고 죄가 없었다. 대통령 곁에 머물렀던 죄로 저만 죄를 지고 갔으면 되었을 문제였다."

'국정농단' 사건의 주역으로 수감 중인 최순실 씨(개명 후 최서원)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 같은 인연으로 나타나지 않겠다. 이 생이 끝나는 날까지 가슴깊이 내내 사죄드린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이같이 말했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과 글에 따르면 최 씨는 "지금 생각하면 대통령 취임 전에 제가 일찍 곁을 떠났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고, 훌륭한 대통령으로 국민들 마음에 남았을텐데, 죄스럽고 한탄스럽다"며 "주변에 나쁜 악연들을 만나 대통령에게까지 죄를 씌워드러게 되어 하루하루가 고통과 괴로움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 씨는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육체적 고통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힘을 내서 이겨내 주길 바란다"며 "한 순간의 거짓이 진실을 가리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공개한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글. /류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최 씨의 편지글은 정준길 변호사가 지난 14일 최 씨의 요청에 따라 접견 과정에서 최 씨가 구술한 내용을 정리한 글이다.

최 씨는 "구치소에서 대통령님께 편지를 쓰지 말라는 압박에 정신이 번쩍들었다"며 "제가 그동안 왜 고초를 받고 있는 분께 사죄를 한 번 안했는지, 변호사를 통해서라도 박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류 전 최고위원이 최 씨에게 박 전 대통령에게 안부편지를 쓸 것을 제안했으나 최 씨는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이후 구치소 측과 최 씨가 편지를 두고 갈등을 벌인 후 마음을 바꿔 이번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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