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토스 컨소시엄을 출범시켜 ‘제3인터넷뱅킹’에 출사표를 던졌던 토스 측이 인터넷뱅킹 사업에 이어 LGU+의 전자결제(PG) 사업부 인수에도 뛰어들며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LGU+의 전자결제(PG) 사업부 인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토스가 LGU+의 전자결제(PG) 사업부를 인수해, 모바일 전용결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전자결제 시장의 경쟁 심화와 향후 토스의 자금대응 등에 우려를 제기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LGU+가 PG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률 악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포화상태인 전자결제 시장에서 토스 측의 전자결제 사업 진출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LGU+ 전자결제 사업은 국내 전자결제분야 점유율 2위에 달한다. 그러나 최대 고객사였던 네이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 전자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이탈해 매출이 감소했다.
LGU+ 전자결제사업은 네이버가 이탈한 이후 올해 1분기 LGU+에서 PG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천68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배경에서 토스의 전자결제시장 확장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토스의 PG사업 진출로 다른 카드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토스는 다른 곳에서 투자를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데, PG사업부를 인수할만한 자금력이 있는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토스 측의 LGU+ PG사업부 인수가격은 지분가치 100%를 기준으로 대략 3천억원 중반대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