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론분열은 그만...이제는 소를 키웁시다
국론분열은 그만...이제는 소를 키웁시다
  • 오풍연
  • 승인 2019.10.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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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야...나는 그것을 위해 비판적 입장서 글을 써

[오풍연 칼럼] 내가 박지원 의원과 가깝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2000년대 초 청와대를 출입할 때 나는 기자단 전체 간사를 했고, 박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다. 전체 간사의 카운터 파트는 비서실장이다. 그래서 자주 만날 수 있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도 공유했다. 그 뒤로도 개인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인간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지금 재야 칼럼니스트로서 글을 쓰고 있다. 정치부 기자를 오래 했기 때문에 정치 관련 칼럼을 많이 쓴다. 관점은 다른 것도 많다. 대표적으로 나는 조국의 경질 또는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박 의원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고 촉구한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나는 시종일관 문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는 데 반해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을 적극 지원한다.

 나와 박 의원의 공통 분모는 있다. 문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는 것. 나는 그것을 위해 비판적 입장에서 글을 쓰고, 박 의원은 정치적 입장에서 문 대통령을 응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문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도 나아지기 때문이다. 방법이 다를 뿐이다. 나는 문 대통령이 정신을 차려 잘 하라고 비판을 한다. 솔직히 다른 뜻은 없다.

 박 의원은 "개혁에 방점을 찍고 윤석열 총장, 조국 장관을 줄기차게 지원했다"면서 "민주당ㆍ 정 ㆍ청 누구보다도 앞장섰다고 자부한다. 정치적으로, 인격적으로 비난도 엄청 받았지만 그때마다 DJ가르침을 다지곤 했다"고 말했다. 나도 DJ라면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했을 것으로 본다. DJ는 국정의 맨 위에 국민을 두었다. 국민의 뜻을 따랐던 것이다.

 DJ는 "국민의 손을 잡고 반보 앞에 가라. 국민이 따라오지 않으면 손을 놓지말고 서서 기다리며 설득하라. 험한 고개를 넘을 때는 악마의 손이라도 잡고 넘어야 한다. 세계적 반공주의자 처칠은 히틀러를 이기기 위해 세계 제일의 공산주의자 스탈린과 손을 잡았다. 정치는 타협과 조정의 산물이지만 원칙과는 절대 타협하지 말라. 억울해도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물러나라. 잘못을 지적하면 빨리 인정하고 사과하라.그래도 국민이 용서하지 않으면 물러가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치 9단으로 불린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는 이유다. 종편에서도 박 의원 발언이 주요 소재다. 박 의원 말을 놓고 패널들이 여러 해석을 한다. 이런 정치인은 박 의원이 유일하다. 그것은 박 의원의 주장이나 지적이 합리적인 까닭도 있다. 정치 9단은 그냥 되는 게 아니다.

박 의원은 최근 검찰 개혁과 관련"포토라인 등은 고위인사들께 해당, 국민은 밤9시 이후 수사폐지 등 강압 수사 관행 폐지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역대 수많은 정권에서도 못한 실질적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론분열이 더 계속되면 안 된다. 이제 끝날 때가 되었다. 제 판단으로는 곧 끝난다. 국회에서 기다리는 소를 키우러 가야 한다. 이러다간 촛불은 국회로 온다. 소를 살립시다. 나라를 살립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박 의원의 주장에 동의한다. 그 물꼬는 문 대통령이 터야 한다. 조국 경질이 답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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