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달 서울의 주택 거래량이 작년 9·13대책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방·경기지역 거주자의 서울 주택 매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6만7천49건으로 지난해 10월(9만2천566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통계는 거래 신고일 기준 통계로 주택거래 신고기간이 60일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9·13대책 이후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특히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2천256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1만8천787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서울의 주택거래량은 올해 3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 소화를 시작으로 꾸준히 늘기 시작해 최근에는 신축 등 일반아파트 거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방·경기지역 거주자의 서울 주택 매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7월 지방·경기지역 거주자의 서울 주택 매입 건수는 2833건으로 작년 10월 4197건 이후 가장 많았다. 작년 9·13대책 이후 최대 건수다.
지방 거주자들은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투자상품을 중심으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지난달 외지인 매입 건수가 각각 158건, 121건으로 늘었다. 역시 9·13대책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종부세 중과, 대출 건수 제한 등 주택 수에 대한 규제가 강남권 주택에 대한 '원정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노원구(183건), 양천구(130건), 성북구(126건), 마포구(113건), 용산구(111건), 동작구(103건), 동대문구(107건) 등지도 작년 10월 이후 외지인 매입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감정원이 22일 발표한 '2019년 8월 3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랐으며 8주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