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메리츠증권, 대형증권사 보란듯 '눈덩이' 이익 비결은?
중견 메리츠증권, 대형증권사 보란듯 '눈덩이' 이익 비결은?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8.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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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이익 창사이래 최대 신기록…삼성·NH·KB투자증권 등 대형사 제쳐
위탁매매보다 기업금융에 주력한 탓…하반기 순항으로 '초대형IB' 도전할듯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중견증권사인 메리츠종금증권이 2분기에 초대형 증권사를 제치고 눈부신 이익을 실현한 것을 두고 최근 증권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자기자본 규모가 훨씬 큰 다수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증권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더욱이 메리츠증권의 어닝서프라이즈는 ‘반짝’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순이익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33.8% 늘어난 1459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사상 최고를 넘어선 신기록을 기록했다.메리츠증권의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2872억원으로 35.2% 성장했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2.7%)보다 3.5% 상승했다.

메리츠증권의 분기 순이익 1000억원 이상은 6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 이 1000억원 기록한 이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1000억원을 밑돈 분기는 없었다. 2분기 영업이익도 31.5% 늘어난 1669억원으로, 9분기 연속 1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메리층 증권은 적어도 순이익 면에서는 초대형 은행가 어깨를 같이하게돼다. 2분기 순이익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투자증권을 가뿐히 넘어섰다. 증권업계의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1679억원·1883억원, 이상 추정치)에 근접해  업계 3위가 유력하며 곧 선두경쟁에 가세할 기세다.

메리츠증권은 증시부침에 큰 영향을 받는 위탁매매보다는 기업금융(IB)·홀세일·리테일 등 사업부에서 고른 성과를 이루어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의도 사옥매각 차익 약 200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했지만 이를 제외해도 실적은 탄탄하다. 기업금융 및 금융수지부문의 영업수익이 전분기보다 9.8% 증가한 1874억원, 트레이딩은 4.7% 늘어난 692억 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시장 침체에 맞서 해외 부동산과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대체투자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며 자기자본에 걸 맞는 수익성을 시현했다"면서 "양질의 딜 소싱과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완전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을 포함한 전 사업부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이익변동성이 낮은 IB 부문 수익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채권과 주가연계증권(ELS) 등 자산 다변화를 통해 트레이딩 부문 수익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돼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하반기에도 실적 면에서 순항할 것을 예상된다. IB부문 등의 호조가 높은 성장을 지탱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추정한 메리츠종금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19.27% 성장한 5107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엔 1360억원(28.42%), 4분기엔 1530억원(35.64%)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업금융 및 금융수지를 바탕으로 꾸준한 이익을 창출해,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된다"면서 "견조한 이익을 바탕으로 경쟁사대비 높은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일 주가 기준, 기대되는 배당수익률은 약 5.2%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이익이 급증세를 보이자 유상증자를 하지 않고서도 당기순이익을 바탕으로 초대형 IB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마련해 초대형 IB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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