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행 안가기’…일본 내 신용카드 사용금액도 줄었다
‘日 여행 안가기’…일본 내 신용카드 사용금액도 줄었다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9.08.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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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 일본 내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 7월 셋째주부터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한가운데 국내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7월 중순부터 일본에서 우리 국민의 카드 사용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8개 카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로 우리 국민이 일본 내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은 지난달 977억3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67억원)대비 1.1% 증가했으나 7월 셋째주부터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첫주는 전년 대비 카드 사용액이 19.3% 늘어났고, 둘째주는 13.1% 늘어났다. 셋째주부터는 0.4% 감소하기 시작해 넷째주는 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주부터 8월 첫주 사이(7월29일~8월4일)는 19.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자료는 국내 카드사가 발급한 카드를 일본 내 가맹점에서 결제한 데이터를 취합한 것으로 국내 여행객이 일본에 가서 사용한 금액 및 일본 사이트에서 결제한 금액까지 포함된다. 

이 같은 수치는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국내 일본으로 출국하는 관광객 수가 줄어든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에서 일본 여행객의 감소로 일본 지역경제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는 6월과 7월 한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3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일본 지자체 3곳에서 한국에 대표단을 보내 국내 항공사 임원 등과 접촉하며 노선 유지 요청과 협력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출국자 수를 살펴보더라도 카드 사용액과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국토교통부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일본으로 떠난 국제선 여객 수는 올 상반기 1천122만788명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달 일본의 1차 수출규제 이후 일본 불매운동이 진행되면서 7월 16∼30일 보름간 인천공항을 이용해 일본 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46만7천249명으로, 전년 대비(6월16∼30일·53만9천660명) 7만2천411명(13.4%) 감소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7월 중순 이후에는 일본행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카드사들도 관련 이벤트를 시작하거나 홍보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제 우리카드는 6월 28일 일본 대표적 쇼핑 장소인 돈키호테, 빅 카메라, 훼미리마트 등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의정석 제이쇼핑(J.SHOPPING)'을 출시했다가 닷새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역시 관련 행사를 게시했다가 여론을 의식해 취소했다. 

한편 한국 관광객이 줄자 일본 지자체들은 관광객이 줄어든 것을 긴급지원 사유에 포함시키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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