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3:55 (토)
은행 정기예금 금리 다시 '1%'시대…저축은행으로 갈아탈까?
은행 정기예금 금리 다시 '1%'시대…저축은행으로 갈아탈까?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7.02 10:4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 1.97%로 9개월만에 최저치, 2%대는 실종…저축은행 6월 정예금 2.47%로 전월비 소폭 상승
하반기 한은 기준금리 인하시 예금금리 더 내릴 듯…저축은행, 인하하더라도 은행 보다는 높아
▲추락을 거듭해온 은행예금금리가 1%대로 주저앉으면서 은행예금이 저축은행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락을 거듭해온 은행예금금리가 1%대로 주저앉으면서 은행예금이 저축은행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소비자뉴스=임동욱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하 예상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 평균 금리가 5월 말 기준 연 1.97%로 5개월째 하락했다. 이는 9개월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2%대 정기예금금리는 이미 자취를 감췄다.

특히 올해 하반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돼 저금리시대가 본격화 되면 당분간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자로 생활하는 노인층 등은 은행보다 예금금리가 높은 다른 금융기관의 예금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많은  예금생활자들은 은행보다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더욱이 지난달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전달보다 다소 올라  예금 갈아타기를 더욱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최근 연달아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0.2%포인트 낮췄다. KEB하나은행이 ‘369 정기예금’의 1년제 최고 금리를 연 2.1%에서 1.9%로 0.2%포인트 내렸고, 우리은행도 ‘위비SUPER 주거래예금2’ 금리를 2.0%에서 1.9%로 인하했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등 이미 1%대였던 상품들도 금리를 약 0.1∼0.2%포인트 추가로 낮췄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국내 은행의 지난 5월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97%로 지난해 8월(1.97%)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2월 2.17%를 기록한 이래 5개월 새 0.2%포인트(p) 하락하면서 시중은행에서 2%대 정기예금은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다만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2.20%, 케이뱅크도 2.10%(코드 K 정기예금), 2.00%(주거래우대 정기예금)에 그쳤다. 광주은행 '쏠쏠한마이쿨예금이' 2.30%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금리도 떨어지고 있다.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1월 3.73%를 기록한 이후 하락을 거듭해 지난 5월 말 기준 3.62%까지 내렸다. 지난해 9월(3.61%)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다. 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주요하게 활용하는 금융채(AAA) 1년물도 지난해 1월 평균 1.91%(민평)에서 5월 1.79%, 6월 1.66%로 하락했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내리는 것은 대출금리인하 영향이 크다. 최근 은행들은 한국은행의 코픽스 하락 등으로 대출금리를 내리면서 예대마진이 줄자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시장금리하락 탓도 적지 않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시장금리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시장금리는 기준금리에 선행해 움직이는데, 시장금리의 지표로 통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72%(6월28일 기준)로 기준금리(1.75%)보다 0.278%포인트 낮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금리가 1%대로 주저앉자 이자생활자들은 저축은행 예금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은행권과는 달리 최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내리지 않고 되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년만기 저축은행 정기예금금리는 지난 5월 2.31%에서 2.47%까지 올랐다. 물론 최고금리는 2.80%까지 상승했다.

저축은행들은 앞으로 예금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시장금리가 줄곧 하락추세인데다 저축은행들이 많은 유동성확보의 필요성이 줄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은 지난 2분기에 유동성규제비율을 지키려고 돈을 끌이 들이기 위해 수신금리를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게다가 시장금리하락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예상 등으로 앞으로 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저축은행 수신금리가 시중은행보다 훨씬 높아 많은 이자생활자들은 이자수입을 한푼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예금 갈아타기를 해야 할 지를 두고 고민에 빠져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