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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딱지' 경남은행, 부산은행과 합병 '모락 모락'
'부실 딱지' 경남은행, 부산은행과 합병 '모락 모락'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6.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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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내부에서 합병단행치 않고서는 경영개선 어렵다면 합병의견 조심스럽게 거론돼
▲부실은행 경남은행을 부산은행과 합병하는 문제가 BNK금융지주에서 거론되고 있다. (사진=BNK본사)
▲부실은행 경남은행을 부산은행과 합병하는 문제가 BNK금융지주에서 거론되고 있다. (사진=BNK본사)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경남은행은 부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지방은행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이 부산은행과의 합병설이 나오고 있다.  경남지역의 대표 은행인 경남은행은 그동안 지역발전에 큰 공헌을 했지만 외환위기 후 여러 번 주인이 바뀌는 시련을 겪어왔다. 부실은행의 딱지를 떼지 못해 두 은행의 합병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거대부실을 안아 은행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남은행이 민간은행 가운데 시중은행 평균보다 두 배이상 높은 수준의 부실채권비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9년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18%로 전년 동기에 비해 0.15%포인트 높아졌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평균 부실채권비율이 전년 대비 각각 0.16%포인트, 0.07%포인트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방은행에서는 경남은행에 이어 을 포함한 지방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7%를 기록하며 시중은행(0.49%)보다 두배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BNK 금융지주 계열 두 은행, 특히  경남은행의 부실채권이 위험수위에 올라 BNK금융지주 경영진 내부에서는 경남은행의 실적하락 및 지역은행으로서 입지가 상당히 우려된다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합병해 명칭을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은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로 있다가 2014년 10월 BNK금융지주(당시 BS금융지주)가 1조2269억원에 경남은행을 인수, 현재는 BNK금융지주에 편입돼 있다.당시 BNK금융지주는 당시 경남은행 인수를 결정하며 노조와 ‘1지주 2뱅크’ 체재유지와 경남은행 점포 및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 약속이 흔들리고 있다.

BNK금융지주 경영진 내부에서는 경남은행의 실적하락 및 지역은행으로서 입지가 상당히 우려된다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합병해 명칭을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BNK금융지주에 밝은 한 부산경남지역 관계자는 “경남은행이 거대부실을 안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은행경영이 개혁을 단행하지 않고 과거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를 혁파하지 않고서는 경남은행은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경남은행의 초라한 경영실적을 타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합병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사실 경남은행의 경영실적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경남은행의 경영성과를 비교해보면 영업이익은 2901억원에서 2309억원으로 20.4%떨어졌으며, 당기순이익은 2215억원에서 1690억원으로 23.7%나 추락했다.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더욱 가파른 추세를 보인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만873억원에서764억으로 12.49%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665억원에서 625억으로 6.02%로 떨어졌다.

ROA, ROE 또한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와 1.00%포인트 떨어졌고 연체율은 오히려 같은 기간 대비0.36%, 0.74%로 0.38%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전년 동기 대비 1.03%에서 1.18%로 0.15%포인트높아졌다.

경남은행 측은 합병된다면 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과 시군 금고들의 대거 이탈에 따른 영업악화를 우려하면 반대입장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최근 지역금고 선정에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이 연고에 관계없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경남은행은 지역금고에 연연하여 사는 개혁을 마다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BNK금융이 여러 난관를 극복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합병을 과감히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거론하는 수준에 머물 것인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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