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 채권·금 등 안전자산으로 '엑소더스'
시중자금, 채권·금 등 안전자산으로 '엑소더스'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6.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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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펀드 115조로 사상최대,시중은행 창구에선 10g, 100g짜리 골드바는 동나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 저금리시대 개막 등이 영향

 [금융소비자뉴스=박도윤 기자] 채권이나 금 등 안전자세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과 한은이 기준금리인하를 시사하고 시장실세금리가 하락, 저금리시대가 막을 올리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채권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채권펀드 설정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형 펀드 설정액(이하 월말 기준)은 115조1000억 원으로 지난, 2016년 9월(111조원)이래  1년 7개월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증시가 장기간 부진상태을 지속한데 따라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10월(101조1000억원)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감소세를 거듭해 1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지난달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8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80조4000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권형펀드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증시부진에 따라 돈을  안전자산쪽으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증시동향을 보면 지난달 코스피는 7.3%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7.7% 하락했다. 이에 반해 채권은 국고채 금리가 연저점으로 하락(채권값 상승)하는 강세장을 펼쳤다.

지난달 말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587%로 2016년 11월 11일(연 1.508%)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았다. 또 1년물(연 1.626%)과 10년물(연 1.682%) 등의 국고채 금리도 기준금리(연 1.75%)를 밑돌았다.미중 무역 전쟁의 장기화로 증시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미국 등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채권의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등 안전자산 선호경향에 따라 은행창구서 금판매량이 대폭 늘어나는 경향을보이고 있다.
▲저금리 등 안전자산 선호경향에 따라 은행창구서 금판매량이 대폭 늘어나는 경향을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와 금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시중은행들이 이 수요를 겨냥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최근 금시장동향을 봄면 골드바가 불티나듯 팔리고 있다. 시중은행 점포에서는 10g, 100g, 1kg 단위로 골드바를 운영하고 있는데 10g, 100g짜리 골드바는 동이 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은행의 골드바 월간 판매액은 올해 1월 24억6000만 원, 2월 32 억9000만 원, 3월 37억1000만 원, 4월 81억7000만 원, 5월 107억4000만 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은행 계좌에 돈을 넣으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맞춰 해당 금액만큼 금을 계좌에 적립하는 금통장(골드뱅킹) 판매도 증가 추세다.  일부 증권회사에서도 고객이 요구하면 금 계좌 개설을 통한 금판매도 대폭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과 아직 추가로 오를 여지가 더 있다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올해 초 1110원 대에서는 최근 1200원 대에 육박해 원화가치가 지속적으로 절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달러화 정기예금은 5월 22일 기준 129억27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6400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들은 외화예금고개 유치에 다양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10월 말까지 달러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에 신규 가입하면 연 1.8%의 금리를 주는 ‘더(+)하기, 외화예금 신규가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8월 말까지 ‘우리 외화바로예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하는 ‘난 정말 달라’ 이벤트를, 신한은행은 8월 14일까지 ‘글로벌주식 More 외화예금’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가 많이 오른 요즘 같은 시기가 환테크의 적기는 아니지만 안전자산 보유를 목적으로 한다면 환율 추세를 보면서 분할 매수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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