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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IB(투자금융) 본격화…증권사 등 바짝 '긴장'
금융지주사, IB(투자금융) 본격화…증권사 등 바짝 '긴장'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6.0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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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 증권 증자이어 부동산신탁 활성화 추진, 하나는 초대형 IB목표아래 증자 검토
우리금융 종금사 업무다각화로 IB 강화…증권사, 경쟁가열에 증자등 대응방안 서둘러
▲금융지주사들이 최근 투자금융시장에 뛰어들어 시장확대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최근 투자금융시장에 뛰어들어 시장확대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금융지주회사들이 투자금융(IB)업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증권사를 비롯해 투자금융업무를 취급하고 있는 금융회사들이 은행들의 투자금융 시장쟁탈전에 가세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초 아시아신탁 인수 거래를 마무리 짓고 지주 계열사로 편입시킨후 부동산투자신탁업무를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 인수를 계기로 신탁업에서 종합 부동산금융 서비스업 영역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신탁 서비스를 계열 은행이 판매하는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과 연계한 상품이나, 혹은 내부 전문가를 통해 투자·매각과 관련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은행이 보유한 유휴 부동산 개발 사업도 아시아신탁을 통해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신탁을 통한 부동산 개발은 부동산에 근저당을 설정하는 기존 방식보다 비용이 저렴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이 문 닫은 점포 등 은행이 보유한 유휴 부동산 개발을 도맡아 진행하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자기자본 확충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증자를 통해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로부터 1조1975억원의 자본을 확충한데 이어, 올해 추가 증자를 단행한다는 방침아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올해 3월말 기준 3조2677억원으로 7300억원만 더 확충하면 초대형IB로 지정될 수 있다. 이미 초대형IB로 지정되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결정한후 증자시기를 다소 미루기로한 신한금융지주의 행보에 비추어 하나금융도 유상증자를 통해 대형IB지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하나은행은 발행어음장사를 통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와 비교해 자본 여력이 높지 않은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 우리종금이 갖고 있는 종금업무 면허를 적극 활용해 IB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종금 면허를 갖고 있으면 채권, 기업어음(CP), 사모·단기사채 등의 발행업무는 물론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IB업무의 대부분을 할 수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비은행 부분 강화를 위해 M&A 시도를 강조하고 중대형증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손 회장은 자금여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IB를 강화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우리금융지주는 그룹내 기업투자금융(CIB)을 신설, 조직 확대를 모색 중이다. 우리은행의 IB인력과 우리종금의 IB인력을 합한 CIB는 이달 초 만들어져 IB업무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는 금융지주사 중에서 IB분야 강화에서 선두주자격이다. 이미 초대형IB 지정에 이어 발행업무(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KB증권은 올해 2조원의 발행 실적을 자신하고 있다. 이같은 발행 목표 뿐 아니라 조달한 자금을 운영에 있어서의 차별화 방안에 대해서도 윤곽을 그려놓고 있는 상태다.

특히 WM 분야 전문가인 박정림 사장의 의욕도 상당하다. 박 사장은 3일 본지 기자와 만나 "올해 안에 2조정도 발행할 예정이고, 고객들께 좋은상품을 제공하고, 조달한 금액을 통해 중소기업이라던지 활성화 차원에서 많이 운용해서 좋은 결과를 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사들의 IB 업무 강화 움직임에 증권사들의 대응에도 관심이 높아진다. 이미 자기자본이 8조원을 훨씬 넘어선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연간 이익 1조원 최초 달성을 놓고 한국투자증권과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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