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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옥죄기 LG유플러스엔 '대형악재'…5G경쟁서 낙오할 수도
美 화웨이 옥죄기 LG유플러스엔 '대형악재'…5G경쟁서 낙오할 수도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5.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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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장비 쓰는 LGU+, 미국의 칩중단시 기지국 확충 어려워 양호한 5G서비스 제공에 차질 우려
삼성전자는 세계시장 시장점유율 확대 등 '반사이익' 전망…삼성주가는 오르고 LGU+는 하락 '희비'
▲미국의 화웨이 압박에 따른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LG유플러스(사진=연합뉴스 영상캡처)
▲미국의 화웨이 압박에 따른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LG유플러스(사진=연합뉴스 영상캡처)

[금융소비자뉴스=박홍준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으로 국내 5G 장비 시장에도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신업체를 비롯한 국내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를 둘러싼 화웨이 압박 카드는 삼성전자에 반사이익이 있될 전망이지만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는 LG유플러스는 미국기업의 칩공급 중단 등 ‘화웨이쇼크’로 당장은 타격이 없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대형악재를 만나 5G서비스 등에서 큰 피해를 입지 않을가 우려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깊은 고민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21일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강세를 보인데 반해 LG유플러스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화웨이쇼크가 LG유플러스에는 직격탄이 되는데 반해 삼성전자에는 이익을 안겨주는 호재로 작용할 것을 예상되면 두 기업의 주가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화웨이로부터 통신 장비를 납품받는 LG유플러스는 적지않은 피해를 입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 부품을 활용해 5G 통신장비를 만들어 LG유플러스에 제공하는데 부품 공급 길이 막히면 추가 물량 확보나 기존 장비의 관리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고 이들은 분석한다. 무엇보다도  미국 기업의 칩 공급 중단은 LG유플러스에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화웨이가 이번 사태에 대비해 기지국 장비 등에서 이미 여유 물량을 비축해놨고 자체적인 부품 개발 준비도 마쳤다고 한다”고 했다. 따라서 당장은 타격이 없을 지라도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트럼프행정부의 화웨이 옥죄기가 지속될 경우 LG유플러스는 큰 타격을 받게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와는 달리 5세대(5G) 스마트폰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화웨이가 서유럽과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에 큰 영향을 줬다. 화웨이 이슈는 삼성전자와 계열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좋은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 등 미국 기업들의 거래 중단으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에 악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에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무엇보다도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대한 칩 공급을 중단할 경우를 가장 우려한다. 물론 이는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단말기제조업체나 이동통신사 등 통신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장기화 땐 국내 5G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 통신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한 LG유플러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화웨이의 물량 수급 불균형이 길어질 경우 추후 기지국 설립 등에서 차질이 예상돼 우수한 통화품질의 5G서비스 제공이 어렵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LG유플러스는 지방의 기지국 수가 경쟁사에 비해 너무 적어 끊김 현상이 너무 잦다는 지적을 받아온 터에 조속히 기지국수를 확충하지 못하게 되면 경쟁에서 불리해진다. LG유플러스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5G시장은 주도하겠다는 준비를 서둘고 있는 상황에서 화웨이 쇼크가 터져 매우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

사실 LG유플러스는 현재 5G경쟁에서 열세에 놓여있다. 서울과 수도권, 강원에 화웨이 5G 장비에 의한 2만개(4월말 기준)의 기지국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는 SK텔레콤과 KT와 비교해 약 1만개 적은 수치다.

5G 기지국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에서 계열사인 LG전자 5G 스마트폰 전략도 늦어졌다. LG V50 씽큐가 퀄컴과의 부품 수급 문제, 나아가 통신사 5G 품질 논란으로 갤럭시S10 5G와 비교해 다소 더딘 출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갤럭시S10 5G와 비슷한 시기 출시되지만, 전체적인 5G 단말기 행보는 약간 느리게 전개되는 형국이다.

LG유플러스는 그렇지만 가성비 좋은 화웨이 장비를 활용해 초반 공격적인 5G 기지국 설치에 나섰지만 기지국 수에서 아직은 경쟁사에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가 5G시장에서 선방하려면 우선 기지국수를 대폭 늘리는 것이 최대과제다. 그런데 트럼프행정부의 화웨이 압박을 화웨이로부터 장비를 공급받는데 상당한 차질이 예상돼 기지국수 확대가 어렵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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