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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유증기 피해 주민 327명…한화, "공장 가동 정지"
한화토탈 유증기 피해 주민 327명…한화, "공장 가동 정지"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05.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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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5시40분에도 같은 공장서 유증기 유출이 재차 발생...환경부,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
17일 오후 12시30분쯤부터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공장 내 스틸렌 모노머 공정 대형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했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지난 17일 충남 서산시 대산 화학공업단지 내 한화토탈 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사고로 치료를 받은 사람이 320명을 넘어섰다.

한화토탈은 지난 17일 충남 서산시 대산 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19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에서 “유증기 유출 사고로 지역주민, 협력업체와 주변 공단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이번 사고는 공장 내 저장 탱크의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내부의 유증기가 유출되고 악취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신속하게 대응해 탱크 발열을 정상화하고 유증기 유출을 차단하겠다”며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공장) 가동을 정지했고, 전문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아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련 기관과의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환경과 안전 경영에 더욱 노력해 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무재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는 지난 17일 오후 12시 30분쯤부터 스틸렌모노머 공정 옥외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되는 사고가 났다. 유증기에 포함된 스틸렌모노머는 스티로폼 등의 원료가 되는 액체 물질로, 기체로 잘 변하는 특성이 있다. 사람이 들이마시면 어지럼증과 구토, 피부 자극 등이 생길 수 있다.

18일 오전 5시40분에도 같은 공장에서 유증기 유출이 재차 발생했다. 환경부는 이 사고에 대해 사고 탱크에 남아있던 잔존 물질이 추가 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부는 "한화토탈이 (2차)사고 내용을 신고하지 않고, 자체 진화처리해 추가 조사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출된 유증기로 인해 어지럼증의 증상을 겪은 인근 마을 주민과 직원들은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17일과 18일에는 주민과 근로자 260여명이 어지럼증 등으로 서산의료원, 중앙병원, 대산 정형외과 등에서 치료를 받았고, 19일 오전까지 추가로 60여 명이 치료를 받았다.

19일 오후 2시 기준 이번 사고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총 327명이다. 입원 환자는 현재까지 없다고 서산시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조사하고, 사고를 유발한 한화토탈이 ‘화학물질관리법’을 위반하지 않았는지를 따져볼 계획이다.

또 사고 탱크 내부 잔존물질을 속히 제거하도록 조치하고, 제거가 끝날 때까지 재발 방지를 위해 서산 합동방재센터 직원을 상주시켜 감시하기로 했다.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이날 낮 12시 한화토탈 대산공장을 방문,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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