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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더샘'도 적자전환…막 내리는 화장품 로드숍 신화
한국화장품 '더샘'도 적자전환…막 내리는 화장품 로드숍 신화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5.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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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 법정관리 등 브랜드숍 경영악화로 고전…중국의 사드보복여파에 전장상거래에 밀린 탓
▲백화점에 들어선 '더샘' 화장품매장(사진=연합뉴스)
▲백화점에 들어선 '더샘' 화장품매장(사진=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화장품 로드숍 신화가 막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화장품 계열 브랜드숍 ‘더샘’마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스키푸드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사모펀드 파인트리파트너스로 넘어간데 이어 더샘 말고도 상당수 화장품 로드숍들이 중국의 사드보복여파로 결정적인 타격에 전자상거래에 밀리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브랜드숍이 그만 몰락하고 말수 도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더샘은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 123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6.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억9365만 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더샘은 한국화장품그룹에서 잘 나가던 화장품브랜드사로 그룹이익실현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2015년 약 11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긴 했지만 이후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204억, 14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역시 판매법인인 한국화장품이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보복으로 중국단체관광객이 급감하고 화장품거래에서 전자상거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자 더샘은 판매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출은 주는데 비해 원가와 판매관리비가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약 86억 원 감소한데 비해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합한 비용은 65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판매관리비가 급증한 것은 그동안 물건을 팔고도 대금을 못 받아 비용으로 처리한 대손상각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는 670억 원으로 1년 새 약 71억 원 증가했다. 이 중 대손상각비가 46억 원에 이른다.

LG생활건강 브랜드숍인 더페이스샵도 매출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더페이스샵은 기존 매장을 ‘네이처컬렉션’매장으로 속속 전환으로 판매부진을 타개하고 있다.네이처컬렉션(Nature Collection)은 자연에서 얻은 아름다움을 담은 다양한 제품을 한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뷰티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다. LG생활건강은 최근 편리함을 추구하며 한 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비교하고 구매하길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한편 경영악화로 법정관리로 넘어간 스킨푸드의 우선협상자로 유한회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선정됐다. 양측은 오는 17일 우선 인수협상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공개할 예정이다. 인수가는 스킨푸드가 가맹점과 자회사 아이피어리스의 협력업체 등에 진 채무가 6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600억 원을 웃돌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인수 금액을 제시해 유력 후보였던 엘앤피코스메틱 등을 제치고 우선 인수 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스킨푸드는 '푸드 코스메틱'이라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며 2010년에는 국내 로드숍 브랜드 중 매출 3위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2017년 말부터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해 10월부터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STX중공업을 인수한 기업으로 잘 알려졌다. 주로 부실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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