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자유한국당 정당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한 인원이 30일 오전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2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이 올라온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은 30일 오전9시22분 현재 100만4,395명을 돌파해 ‘100만’의 벽을 넘어섰다.
이 정도의 속도라면 역대 최다 청원인을 모았던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심신미약 감형반대’ 청원 기록인 119만명을 오늘 중 깰 가능성이 높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물리적 충돌로 이어져 '동물국회' 비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거세진 점이 참여 인원 급증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원은 지난 22일 게시된 것이다. 청원인은 "한국당은 걸핏하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입법 발목잡기를 한다"며 "이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판례도 있다. 정부에서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여야 간 충돌이 격해지며 청원 인원은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고, 지난 28일 청와대가 답변해야 하는 기준인 2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국민청원'이 오르내리며 참여 인원 증가 속도는 점차 빨라졌다.
이처럼 접속자가 몰리며 청와대 홈페이지는 전날부터 이틀째 접근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패스트트랙 대치 사태를 두고 여야 지지층 사이의 대립이 격해지면서 여권 지지자들이 대거 해당 청원에 몰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한국당 해산 국민청원의 맞불 성격인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 청구’ 청원도 10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민주당은 제1야당을 제쳐두고 공수처법을 함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패스트트랙에 지정해 국회에 물리적 충돌을 가져왔다”며 청원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