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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분식회계의혹 수사 검찰, 삼성의 거짓 잡는 '스모킹 건' 확보 급물살
삼성 분식회계의혹 수사 검찰, 삼성의 거짓 잡는 '스모킹 건' 확보 급물살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4.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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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속기록 확보하고 증거인멸 에피스 임직원 2명 구속…미전실 등 ‘윗선’ 수사 확대
'삼성의 증거인멸과 거짓은 안 통한다'…분식회계 이어 이재용 편법승계 집중 수사전망
▲분식회계혐으로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혐으로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수사를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 등 ‘윗선’으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검찰의 요구로 삼바 고의적 분식회계 심리과정에서의 속기록을 제출하면서 이 과정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검찰이 삼성의 조직적 증거인멸 의혹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임직원 2명을 구속하고 증선위의 속기록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 및 회계법인 관련자들의 사건 초기 진술의 변화, 증거인멸 정황 등을 확인할 경우 결정적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선위는 전날 최근 검찰이 요청한 삼성바이오 관련 자료제출권을자료제출건을 의결하고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를 논의한 증선위 속기록, 증선위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 속기록 등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이 증선위 속기록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선위 의사록은 공개대상이지만 속기록은 비공개가 원칙이다.

검찰은 증선위 속기록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 및 회계법인 관련자들의 사건 초기 진술의 변화, 증거인멸 정황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선위가 2014년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를 ‘중과실’로 결정하기 전 금융감독원이 당초에는 고의로 판단했다가 중과실로 입장을 바꿨는지에 관해서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선위는 지난해 11월 14일 삼성바이오가 2015년 회계 처리 변경 과정에서 자회사인 에피스의 가치를 부풀려 고의로 4조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결론 내리고 검찰에 고발했다.

삼성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금융위에서 속기록을 제출받은 데 이어 자회사 에피스 임직원 2명이 증거인멸 혐의로 전날 구속하고 수사를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 등 윗선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삼성의 고의적 분식회계 의혹의 스모킹 건을 확보할는지가 주목된다.

검찰에 따르면 양 씨와 이 씨는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의 고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지난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와 에피스 뿐 아니라 삼성 그룹 차원의 조직적 증거인멸의혹을 추가 수사해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신병확보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금융위가 속기록을 제출한 데 따라 분식회계 의혹 관련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분식회계 관련 자료를 삭제한 경위 등을 쫓다 보면 삼성그룹 차원의 분식회계 정황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은 아울러 삼성바이오가 에피스 합작사인 미국 바이오젠과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계약을 고의로 숨겼다는 의혹을 입증할 만한 회계사들의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사들은 삼성바이오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집행정지 재판에서 해당 콜옵션 조항을 알았다고 진술했지만 최근 검찰에서 이를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결국 이들 수사를 토대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배경이 삼성물산 최대 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의 원활한 그룹 승계 작업을 위한 것이었다는 의혹을 집중 파헤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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