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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배출왕' 현대제철, 국민건강 해치고선 뒷북 저감대책?
미세먼지 '배출왕' 현대제철, 국민건강 해치고선 뒷북 저감대책?
  • 채성수 기자
  • 승인 2019.04.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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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이 최근 현대제철 본사가 있는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 사옥 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오염 물질 저감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환경운동연합이 최근 현대제철 본사가 있는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 사옥 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오염 물질 저감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채성수 기자] 현대제철이 미세먼지 배출왕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 놓고선 현대제철이 오는 2021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50% 이상 저감하겠다는 뒷북대응을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현대제철이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대기오염물질에는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들도 포함된다. 현대제철은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충청남도 당진에 위치한 현대제철이 지난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2만3291톤으로 '굴뚝 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한 전국 626개 사업장 중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에 이어 남동발전 삼천포본부(1만9931톤), 포스코 광양(1만9668톤), 포스코 포항(1만7341톤), 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1만4993톤) 순으로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했다.

현대제철의 대기오염물질은 1년 동안 약 1442톤, 6.8%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2017년 기준 대기오염물질 1위 사업장인 남동발전 삼천포본부를 앞질렀다. 같은 기간 남동발전 삼천포본부는 약 8500톤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였다.

한국환경공단측은 현대제철의 대기오염물질은 합병 등으로 신규시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측도 2010년 당진제철소 1·2 고로를 가동한 이후 2013년 3고로 준공, 2015년 현대하이스코 합병과 특수강공장 준공 등으로 제품 생산량이 2013년 1617만톤에서 2018년 2376만톤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가 커진 상황에서 현대제철은 그동안 대기오염물질 저감 노력을 소홀히 해오다 최근 환경단체들이 저감노력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자 뒤늦게 부랴부랴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현대제철은 2018년 현재 2만3300t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1년까지 1만1600t 수준으로 줄이기로 하고,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 및 비산먼지 환경개선에 총 5300억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번 사업은 2017년 충남도 및 당진시와 대기오염물질 감축 업무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현대제철은 총 4600억원을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에 투자하고, 비산먼지 환경개선에도 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저질소 무연탄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집진설비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내 총 24개소에 TMS를운영해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먼지 등을 실시간 측정하고 있으며 집진설비 등에 대한 통합 감시체제를 완비해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살수차를 운영하는 등 상시적인 저감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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