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범죄혐의 황 회장은 "검찰청에 있어야 한다"며 즉각 퇴진 거듭 요구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29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정기주총이 철통보안 속에 속전속결로 끝난 것은 황 창규 회장이 주주들로부터 경영실패에 대한 공격을 피하고 노조의 거센 퇴진요구를 비껴가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KT 새노조는 이와관련, 이날 성명을 내고 각종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황 회장이 주재하는 면죄부용 주총은 인정할 수 없으며 이날 주총이 의결한 황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에 대한 보수안등은 배임횡령으로 간주 시민단체와 더불어 무효화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면서 “KT의 미래는 5G가 아니라 황창규 퇴진에 있습니다.”라면서 황 회장의 즉각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이날 KT제37기 정기 주주총회는 40분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그러나 주총장에는 황창규 KT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바리케이트에 경찰버스까지 등장해 삼엄한 경비속에 진행됐다. 황 회장에 진행한 이날 주총장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퇴진하라는 시위 구호는 지속됐다.
이날 이사보수 승인한도는 지난해보다 10% 가량 줄인 58억원으로 통과됐다. 대상인원은 11명(사외이사 8명, 사내이사 3명)으로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적용된다.
사내외 이사는 각각 2명씩 총 4명이 새로 뽑혔다. 신사업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보인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과 전략기획 분야에 정통한 경영기획부문장 김인회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또한 유희열 부산대학교 석좌교수와 성태윤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교수가 사외이사로 참여한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대유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최근 채용비리를 비롯해 온갖 비리 횡령의혹에 휩싸인 황 회장이 재직하는한 KT의 미래는 없다며 즉각 용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주주는 "KT 채용비리, 황창규 회장이 20억원을 들여 불법적으로 로비군단을 운영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고, 작년 아현화재에 이어 황 회장은 국회에 불려나가 진땀을 빼며 답변하는데 이러한 경영비리와 불법에 책임을 지고 황 회장이 퇴진해야만 주가가 올라가지 않겠느냐"고 성토했다.
이에 황 회장은 "주주들에게 송구스럽다"면서 "KT가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고, 현재 수사가 되고 있는 부분은 이 자리에서 답하기 곤란하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KT새노조는 이날 주총을 맞아 KT구성원들은 KT가 아현화재 통신대란, 김성태의원 달 채용비리, 고액자문료 , 불법정치후원금 등으로 범죄집단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게된 상황인데도 황 회장을 비롯한 이사회는 자신들의 무책임에 주총에서 면죄부를 받으로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새노조는 황 회장이 주재하는 면죄부용 주주총회는 인정할 수 없으며 그가 있어야 할 자리는 주총이 아니라 검찰청이어야 한다면서 서울지검에 황창규 회장신속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접수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