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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BHC, '설탕치킨' '소금치킨' 나몰라라
BBQ·BHC, '설탕치킨' '소금치킨' 나몰라라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3.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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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치킨 당·나트륨 절감 계획' 제출하지 않아...네네,페리카나,교촌,굽네는 개선 계획 제출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서구식 식생활로 당류 섭취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성인병으로 여겨지던 당뇨환자가 청소년, 어린이층에서 발견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치킨의 당, 나트륨 함량을 조사하고 관련업계에 당과 나트륨 절감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념치킨 등 치킨이 점점 달고 짜지는 등 자극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념치킨은 반마리를 먹을 경우 하루 당 기준치의 4분의 1 가까이 섭취하게 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협조를 당부했다. BBQ·BHC·네네치킨·페리카나치킨·교촌치킨·굽네치킨 등 6개 업체가 나왔다. 이 가운데 네네치킨·페리카나치킨·교촌치킨·굽네치킨 등 4개 업체는 자체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당·나트륨 절감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그러나 BBQ와 BHC는 개선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 BHC와 BBQ는 업계 순위 2위, 3위 다. 서울시는 앞서 간담회를 갖기 전 배달치킨의 당, 나트륨 조사결과를 업계와 공유하고 협조를 구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이 달고 짠 치킨에 익숙해져 더 자극적인 맛을 찾기 쉬우나 건강을 위한 메뉴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지난해 8∼9월 가맹점 수가 많은 상위 6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배달 치킨 4종(프라이드, 양념, 간장, 치즈치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치킨 100g당 당 함량은 양념치킨이 8.6g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가장 적은 프라이드(0.5g)에 비해 17.2배 많은 것이다. 이어 치즈 4.3g, 간장 3.6g의 순이었다. 하루 당류 섭취 기준치가 100g인 것을 감안하면 양념치킨 반 마리(가식부 300g 기준)만 먹어도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BBQ·BHC·네네치킨·페리카나치킨·교촌치킨·굽네치킨 총 30개 매장의 인기 품목 4종을 수거해 한 것이니 신뢰도가 높다.

나트륨이 가장 많은 치킨은 치즈치킨이었다. 치즈치킨은 100g당 나트륨 함량이 627.1㎎에 이른다. 치킨 반 마리의 나트륨 평균 함량이 1천590.7㎎이니 하루 기준치(2천㎎)의 79.5%에 이른다. 이어 간장치킨(536.4mg), 양념치킨(516.0mg), 프라이드치킨(441.4mg) 순이었다.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당이 가장 많은 것은 양념치킨이고, 나트륨이 가장 많은 치킨은 치즈치킨이다. 반대로 당과 나트륨이 가장 적은 치킨은 프라이드치킨이다.

서울시는 동일 브랜드, 같은 메뉴라도 매장별로 당류 함량은 최대 4배, 나트륨 함량은 최대 1.6배까지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와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양념치킨의 당과 나트륨 함량을 비교했다.

비교결과 양념치킨의 당과 나트륨 함량 모두 증가해 3년 사이에 더 달고 짜졌다. 100g당 당류 함량은 6.2g에서 8.6g으로, 나트륨 함량은 402.74㎎에서 516.0㎎으로 각각 38.7%, 28.1% 늘었다.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더 자극적이 된 것이다. 

한편 고농도 당류는 점점 일상생활 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시가 생과일주스 당류함량을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생과일주스 기본 사이즈 한 컵(약320㎖)의 평균 당류함량은 31.7g으로 하루 당류 기준치(100g)의 31.7%에 이르렀다. 또 영화관에서 즐겨먹는 팝콘, 콜라세트의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의 7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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