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시중금리 내리면서 고정금리가 '대세'
주택담보대출, 시중금리 내리면서 고정금리가 '대세'
  • 채성수 기자
  • 승인 2019.02.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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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1년새 0.8%p 하락해 변동금리와 역전심화…이자 싼 고정금리 창구로 고객 몰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훨씬 유리해지면서 최근 고정금리대출자들이 대폭 늘고 있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훨씬 유리해지면서 최근 고정금리대출자들이 대폭 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채성수 기자] 주택담보대출에서 고정금리가 대세를 이루면서 대출자들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금융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직장인 L(50)모씨는 주택담보대출을 받기위해 거래은행을 찾았다. 그는 대출금리를 고정할 것인지, 아니면 변동형으로 하는 문제를 두고 고민에 쌓였다. 당장은 고정금리고 싸더라도 앞으로 금리가 대폭 내리면 변동형으로 대출을 받은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는 은행창구직원과 상담을 통해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기로 결정했다. 우선 고정금리가 변동형보다 0.5%포인트가량 낮았기 때문이다. 2 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을 경우 고정금리로 받는 것이  변동금리보다 이자에서 약 100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다는 은행원의 설명을 듣고 고정금리 대출을 결정했다. 그리고 당분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역전현상(고정금리가 더 싸게된 것)은 지속될 것이라는 예기에 발길이 한결 가벼워졌다. 

L씨처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고정금리로 발길을 돌리는 대출자들이 대폭 늘고 있다. 금리변동기에 최소 5년간 금리가 움직일 위험이 없는데다 이자 부담도 확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변동금리의 매력은 떨어진 상황이다.

고정금리(혼합형) 대출이 변동금리 대출 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고객들도 대출이자가 싼 고정금리 상품으로 대거 움직이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작년 1월 고정금리 비중은 28.8%에 불과했으나 작년 말에는 35.2%로 급증했다. 반면 코픽스 연동을 포함한 수신금리연동(변동금리)대출은 42.8%에서 38.4%로 내려왔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는 연 3.38~4.88%로 고정혼합형 연 2.81~4.31% 보다 0.57%포인트 높다. 신한은행도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잔액기준)은 연 3.31~4.66%지만 고정혼합형은 연 3.09~4.20%로 0.22%포인트 저렴하다. 우리은행도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3.04~4.0%지만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잔액기준)는 연 3.41~4.41%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의 고정금리 비중은 35.2%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역전 폭이 커지면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1년 만에 6.3%포인트 늘었다. 

주담대 고정금리가  떨어진 것은 시중금리 하락 때문이다. 이들 고정금리는 모두 금융채를 기준으로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민평평균 기준)는 지난 22일 기준 2.052%로 지난해 2월 26일 2.724%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주담재 고정금리가 내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급선회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도 고정금리하락을 재촉했다. 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이라는 문구가 빠졌고, 위원 대다수가 보유자산 축소 중단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경기 상황이 나쁜 탓에 한국은행이 당장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적다.

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한다.이들은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 강화에 대비해 수신 금리가 올라가며 코픽스 금리도 올라 당분간 고정금리 대출 이자율이 변동금리 보다 낮은 현상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고객들도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금융전문가들은 권한다.

물론 이 경우  "3년 안에 대출을 상환할 계획이면 고정금리로 바꿔서 아낄 수 있는 이자와 중도상환 수수료를 비교해봐야 한다"며 "고정금리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되지 않았다면 갈아타기데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하는 만큼 꼼꼼히 계산해봐야 한다"고 은행관계자들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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