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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KT, 황창규 검찰소환 불가피 & “추천 사례금 5만원, 엽기적 발상”
'내우외환' KT, 황창규 검찰소환 불가피 & “추천 사례금 5만원, 엽기적 발상”
  • 채성수 기자
  • 승인 2019.02.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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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KT그룹 퓨쳐스타’ 지원자에 지인 추천시 1인당 5만원 인센티브 지급"발표...새노조 '부정적'
                                                     사진=KT새노조 홈페이지

[금융소비자뉴스 채성수 기자] 지난 해 4월 경찰에 피의자로 출석했던 황창규 KT 회장이 이른비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정치자금법 등 위반)로 조만간 검찰 출석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KT가 최근 ‘제1차 KT그룹 퓨쳐스타’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올리면서 지인 추천 시 1인당 5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으나 KT새노조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KT새노조는 21일 논평을 통해 “KT가 해야 할 일은 하청 계열사에서 일할 노동자 추천 사례금 5만원을 지급한다는 엽기적 발상이 아니라, 만연된 불법파견을 일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T는 최근 ‘제1차 KT그룹 퓨쳐스타’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올렸다. 해당 공고에 따르면 올해 1차 모집 그룹사로는 KT텔레캅, KT M&S, KT서비스 남·북부 등이다. KT는 “고객접점 업무에 적합한 인재들이 가까이 있으면 KT그룹 퓨쳐스타 지원을 적극 추천해주길 바란다”며 지인추천 시 1인당 5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KT새노조 "회사가 할 일은 '노동자 추천 사례금 5만원 지급'같은 엽기적 발상 아니라, 만연된 불법파견 일소하는 것” 비판

이에 KT새노조는 “젊은이들이 KT그룹사 직원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입사하지만, 최저임금선에서 결정되는 기본급과 만연한 위험과 고객 및 원청 KT의 각종 갑질로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직원들이 속출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KT새노조는 또 “KT그룹은 해마다 하청계열사에 수천명을 채용해서 청년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하는 것처럼 주장한다”면서 “나쁜 일자리에 실망한 청년들이 입사한 인원만큼 퇴사를 반복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T그룹은 제대로된 좋은 일자리, 정당한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매년 엄청난 영업이익을 내면서 지급여력이 있는 KT 같은 내수기업에서 선도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새노조는 청년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KT경영진들과 협의하고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4월 정치인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등 위반)를 조사받기 위해서 경찰에 출두한 황창규 KT 회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정치인들에 쪼개기 후원금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등 위반)로 황창규 KT 회장 조만간 소환 방침  

한편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정치인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등 위반)로 황창규 KT 회장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월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혐의로 황 회장 등 7명과 KT 법인을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회장 등은 2014년부터 4년간 총 4억3790만원의 불법적인 비자금을 조성해 19·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금을 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KT가 1인당 국회의원 후원 한도인 500만원을 회피하기 위해 회사 임직원과 가족·지인 등 37명의 개인 명의를 이용해 쪼개기 후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경찰이 수사한 이 사건을 점검한 뒤 기소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찰 측은 황 회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소환이 필요하다.

KT 관계자는 "아직 검찰로부터 받은 내용이 없다"며 "(소환은) 검찰에서 판단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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