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내미림 기자] 서울우유 ‘짜요짜요’에서 알콜성휘발유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다. 한 소비자가 식약처에 이물질이 발견된 우유를 제보하면서 식약처가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제조사인 서울우유측은 이물질이 들어간 과정이나 어린이에 대한 유해성 여부를 확인해, 신속한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미온적인 대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이 이 제품 사용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보자 A씨는 25개월 아이에게 '짜요짜요'를 3개째 먹이고 있는데 최근 아이가 이를 먹는 순간 갑자기 는 순간 소리를 치며 제품을 던졌다고 지난 13일 직장인 앱 '블라인드'에 글을 올렸다. 이어 A씨는 "장모가 해당 제품을 확인해보니 이상한 냄새가 났고 포장지 안에는 요거트가 아닌 투명한 액체가 담겨있었다. 실제로 찍어 먹어보니 소주처럼 알코올 맛이 났다"라고 적었다.
그는 곧장 아이를 데리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더니 의사도 이를 인정하고 진단서에 ‘휘발성 알코올 냄새가 나니 제품에 대해 검사가 필요하다'고 기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가 '아이가 절대 먹을 수 없다'는 제품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적었다.
A씨는 제조사인 서울우유에는 물론이고 식약처에도 남은제품 6㎖가량을 나누어 이물질의 성분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되면 우선 지자체에서 먼저 조사를 진행한다”며 “관할 지자체에서 샘플을 수거해 현재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A씨로부터 문제의 제품 일부를 받은 상태이며, 어떤 물질인지 자체 실험실에서 검사중"이라고 말했다. 제품 변질 때문인지 제조와 유통과정에서 혼입된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CS팀에서 A씨의 제보를 받고 사과를 한 상태이나, 아기의 응급실 치료비나 다른 보상문제는 아직 논의하지 않은 상태 라고 말했다. 서울우유 홍보팀은 "현 단계에서는 이 이물질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면 실험결과를 기다린후 제보자에 대한 피해보상이나 유통중인 제품 수거문제 등에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아이 등에 두드러기 같은 게 났었다며, 아이가 먹는 것인데 너무 화가 난다며"며 분노했다. 부모들 사이에서 '짜요짜요'는 아이들의 인기 간식 중 하나로 손꼽히며 사랑받고 있는데 서울우유측이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생각은 않고 시일을 끌고 있는데 대해 식품회사로서의 기본을 안 갖춘 것 같다"며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