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1000원짜리 '고가(高價)' 신라면 출시...진라면은 11년째 '가격 동결' 대비
농심, 1000원짜리 '고가(高價)' 신라면 출시...진라면은 11년째 '가격 동결' 대비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2.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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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리고 칼로리 낮춘 '신라면 건면' 9일 선보여...오뚜기와 1위 경쟁 본격화할 듯
▲농심 신라면 건면(왼쪽)과 오뚜기 진라면
▲농심 신라면 건면(왼쪽)과 오뚜기 진라면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농심이 턱밑까지 쫓아온 오뚜기 진라면에 대응하기 위해 8년만에 신라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한봉지에 1000원으로 가격을 슬쩍 올렸다. 11년 동안 가격을 동결한 '착한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오뚜기 진라면과는 상반되면서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농심은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강조한 신제품 '신라면 건면'을 9일 출시했다. 신라면 건면의 가격은 기존 830원에서 1000원으로 20%(170원)나 뛰었다. 신라면 건면은 농심이 지난 2011년 선보인 ‘신라면 블랙’ 이후 8년 만에 출시한 신제품이다. 농심은 신제품이 신라면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맛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칼로리는 낮추고 품질은 높였다고 설명했다. 면을 튀기지 않았기 때문에 건면의 칼로리는 일반 라면의 70% 수준인 350㎉다.

신라면 브랜드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최초 신라면에서 2011년 2세대 신라면 블랙에 이어 8년 만에 3세대 신라면 건면까지 확대됐다. 최근 라면시장에서 오뚜기에 추격을 당하고 있는 농심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신라면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농심은 신라면 건면 개발에 2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국내 대표 라면인 신라면을 새롭게 구성하는 작업인 만큼 면과 스프, 별첨, 포장 등 라면 개발 전 부문이 기획단계부터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명도 '신라면 라이트(Light)'로 신라면 맛과 건면의 깔끔함을 동시에 잡는 데 집중했다.

신라면 본연의 국물 맛을 내기 위해 스프를 새롭게 조정했다. 면 속성이 바뀌면 국물맛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농심은 신라면 건면 만의 소고기육수를 만들기 위해 고추와 마늘, 후추 등의 다진양념과 소고기엑기스를 최상의 조합으로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라면 감칠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표고버섯을 보강해 맛의 조화를 높였다.

신라면 건면은 신라면, 신라면블랙에 이은 농심의 3번째 '신(辛)' 브랜드다. 신라면의 정체성을 유지했기 때문에 농심에서는 '3세대 신라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난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현재 시장 1위 제품이다. 2011년 2세대 제품인 '신라면블랙'을 내놨다. 우골설렁탕분말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최근 라면시장에서는 신라면과 진라면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닐슨에 따르면 라면시장 1위인 농심의 신라면은 최근 10년 사이에 2위 오뚜기 진라면과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20%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줄었다.

신라면은 라면시장 부동의 1위 자리가 위태롭다. 지난해 신라면과 진라면의 시장점유율이 판매랑 기준으로 각각 16.4%, 13.5%로 2.9%포인트에 불과하다. 10년 전 신라면 점유율이 25%를 넘고 진라면은 5% 수준으로 비교가 되지 않았으나 이제는 1위 경쟁이 본격화한 것이다.

오뚜기는 11년째 동결된 가격을 내세우며 진라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미역국라면’ 등을 출시하면서 라면 매출 확대에 나섰다. 미역국라면은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개 이상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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