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대우중 노조 '조선 빅딜'에 강력 반발...M&A에 새 변수로 등장
현대중·대우중 노조 '조선 빅딜'에 강력 반발...M&A에 새 변수로 등장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2.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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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대우조선 인수 참여와 고용 보장" 요구... 대우조선 노조 18∼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조선 빅딜'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인수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노조의 참여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면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대우조선 노조도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돌입하는 등 매각에 대응해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1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는 사측은 총 고용 보장을 선언하고 인수과정에 노조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발행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소식지를 통해 "지난달 31일 산업은행과 회사는 대우조선 인수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며 "이 과정에서 노조를 철저히 배제했고 그동안 조선업 불황을 핑계삼아 수만명의 원하청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업체간 중복투자 등에 따른 비효율 제거가 수반되어야 한다며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며 "당장 설계와 영업, 연구 등을 시작으로 서로 중복되는 인력 구조조정은 불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또 노조는 "지금까지 13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대우조선에 투입됐고 지금도 부채비율이 216%에 달한다"며 "조선업 회복이 더디거나 기대에 못 미쳐 대우조선 인수가 동반부실로 이어진다면 그 책임은 노동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회사는 구성원들의 상처와 분노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공식 사과하고 불안해 하는 구성원들을 위해 총 고용 보장도 선언해야 한다"며 "모든 인수과정에 노조가 직접 참여할 것이며 이같은 요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인수를 강행하면 노사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행으로 치닫을 것이며 모든 책임은 사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는 매각에 대응해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는 11일 발행한 '새벽함성' 노보에서 오는 18∼19일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다고 밝혔다. 13일에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를 결의한다. 대우조선 지회는 현대중공업 지부와도 매각 공동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상기 대우조선 지회장이 지난 8일 현대중공업 지부와 회동 후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투쟁 기조를 확정했다. 두 회사 노조는 밀실협약·일방적 매각 즉각 폐기를 요구했다. 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조선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빅1 체제'로 규정하고 노동조합 참여보장, 고용안정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 노조는 또 거제·경남지역 경제, 조선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한 노·정 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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