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남양유업에 대한 주주제안은 번지수가 틀렸어"
“국민연금, 남양유업에 대한 주주제안은 번지수가 틀렸어"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2.11 10:5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개혁연대 "지분구조상 배당 위원회 설치는 실효성 없고 감사에 초점 맞춰야", 홍원식 회장 이사 보수 절반 이상 가져가
▲이사 보수의 절반 이상을 챙겨가는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경제개혁연대는 국민연금의 남양유업에 대한 주주제안은 감사선임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사 보수의 절반 이상을 챙겨가는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경제개혁연대는 국민연금의 남양유업에 대한 주주제안은 감사선임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국민연금, 남양유업에 대한 주주제안은 번지수가 틀렸어. 배당관련 위원회 설치가 아니라 감사에 초점을 맞춰야 돼”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11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남양유업에 ‘배당정책 수립 및 공시와 관련해 심의·자문하는 위원회(이사회와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는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이같이 논평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수탁자전문위는 남양유업에 지속적으로 Engagement 활동을 추진해 왔으나 배당정책 관련 개선이 없어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으나 남양유업의 지분구조 상 회사가 주주제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절대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수 없는 특별결의 요건의 안건을 제안해 실효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의 남양유업에 대해 주주권행사는 회사에 공개서한을 발송하는 효과 정도만 기대할 수 있는, 매우 소극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남양유업 지분은 5.71%에 불과하며 총수일가(홍원식 회장 및 일가가 53.85% 보유)의 지분율이 50%를 넘어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감사 선임 안건을 제외한 대부분의 안건은 총수일가 뜻대로 관철시킬 수 있다. 더구나 이사회 구성상 사내이사 대부분이 총수일가의 측근이며, 사외이사 2인도 남양유업의 협력업체 측 인사로 추정돼 이사회의 독립성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을 상대로 적정배당을 위한 별도의 위원회의 설치를 요구하는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해도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통과될 가능성이 없다. 설령 남양유업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국민연금의 제안을 수용해도 위원회 구성을 회사가 임의대로 할 수 있는 구조여서 ‘배당 관련 위원회’를 설치해도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경제개혁연대는 남양유업은 짠물배당 외에 지난 2013년 이른바 ‘밀어내기 갑질’ 등은 물론 여전히 시장과 사회의 요구에 귀를 막고 있다고 했다. 남양유업 이사회는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모두 총수일가 및 그의 측근들로만 구성돼 독립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며, 그 결과 홍원식 회장의 모친인 지송죽 사내이사의 경우 고령으로 이사회 출석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으나 지속적으로 임원으로 등재되어 있다. 홍원식 회장은 2017년도에 약 16억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는 자신 포함 전체 등기이사 보수 27억 8천만원의 약 58%에 해당하는 과도한 수준이었다. 이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남양유업에 대해 지배구조는 C등급, 사회 및 환경은 각각 B이하 등급, 전체 ESG(기업의 환경·사회 지배구조)는 B이하 등급으로 평가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응,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대한 정관변경 대신 차라리 역량 있는 감사 선임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남양유업 정관에서는 감사를 1인 이상 두도록 돼 있으며, 감사 선임의 경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주주제안 후 의결권대리행사권유를 적극적으로 할 경우 다른 기관투자자나 소수주주들의 지지를 획득해 감사선임을 관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민연금은 남양유업의 주식을 10% 미만으로 보유, 단기매매 차익반환 의무도 발생하지 않아 지분보유를 경영참여목적으로 변경하는 것 외에 주주권행사에 장애 요인도 크지 않다.

경제개혁연대는 국민연금이 남양유업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에 대해서도 단순히 배당 문제 외에도 지배구조 문제, 사회·환경적 문제 등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주주활동을 전개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 : 정종석
  • 편집인 : 정종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dsoft.co.kr
ND소프트